▲13일 순천 팔마체육관서 열린 2022 순천도드림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 IBK기업은행전서 득점 이후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KOVO(한국배구연맹)
순천을 뜨겁게 달군 두 팀의 경기
온라인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3300석이 모두 매진돼 개막전에 대한 배구팬들의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이번 컵대회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유관중으로 열리고 전 좌석을 모두 개방했는데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김연경의 가세로 주목을 받은 흥국생명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23-16에서 목적타 서브로 김연경이 득점을 만들자 현장을 방문한 팬들이 열광했다. 여기에 김주향의 공격을 차단한 김다은의 블로킹 득점으로 흥국생명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를 차지한 팀 역시 흥국생명이었다.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하고도 24-20서 범실 포함 연속으로 3점을 헌납하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박수연의 블로킹 득점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3세트 들어서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작전타임을 요청한 김호철 감독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 감독의 작전타임이 통했을까, IBK기업은행은 패색이 짙게 드리우던 18-22서 김연경의 서브범실을 포함해 4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맞추더니 첫 번째 듀스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미연의 오픈공격을 차단한 이솔아의 블로킹으로 3세트를 매듭지었다.
반격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박민지의 활약을 앞세워 4세트에도 흥국생명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17-19에서 연속 5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1, 2세트를 모두 잡은 흥국생명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체력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은 김연경도 마찬가지였다.
세트포인트에 몰렸던 흥국생명은 치열한 접전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26-26에서 박혜진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5세트까지 갔다면 자칫 상대에게 경기를 내줄 수도 있었던 흥국생명은 한숨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