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개봉한 <해운대>는 '쌍천만 감독' 윤제균 감독의 첫 번째 천 만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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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이후 주연배우로 안착한 이민기
2003년 광고모델로 데뷔한 이민기는 단막극을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2005년 MBC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모델을 지망하는 노소장의 둘째 아들 노태완을 연기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와 드라마 <진짜 진짜 좋아해> <달자의 봄>, 영화 <바람 피기 좋은 날> 등에서 맡은 캐릭터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데뷔 초 이민기의 대표 이미지는 직장인 및 주부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연하남이었다.
2008년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에 이어 한일 합작영화 <오이시맨>에 출연한 이민기는 2009년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에 캐스팅돼 설경구가 연기한 최만식의 동생이자 해양구조대 최형식 역을 맡았다. 경남 김해 출신의 이민기는 연예계 데뷔 후 어렵게 사투리를 고쳤지만 <해운대> 촬영 당시 봉인(?)을 풀어 원 없이 고향의 언어를 구사했고 <해운대>는 전국 113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흥행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이민기는 <해운대>보다 2주 먼저 개봉했던 또 하나의 대작영화 < 10억 >이 전국 43만 관객에 그쳤지만 < 10억 >의 흥행실패가 이민기의 입지를 작아지게 만들진 않았다. 2011년 <해운대>에서 썸만 타다 이별한 강예원과 재회한 오토바이 액션영화 <퀵>을 통해 전국 310만 관객을 동원한 이민기는 같은 해 연말 손예진과 함께 출연한 <오싹한 연애> 역시 연말과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리며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민기는 2013년 김민희와 함께 출연한 <연애의 온도>(전국 180만)까지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2010년대 들어 주연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이민기는 2014년 연쇄살인마로 변신한 <몬스터>가 52만, 이태임의 스크린 은퇴작이 된 <황제를 위하여>가 59만에 그치며 주춤했다. 2014년 8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이민기는 소집해제 후 2017년 정소민과 함께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2018년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에서 안면인식장애가 있는 재벌 3세 역을 맡아 서현진과 달달한 멜로연기를 선보인 이민기는 2019년 <모두의 거짓말>,작년 <오!주인님>에 출연했다. 2020년 대선배 박신양과 함께 영화 <사흘> 촬영을 마친 이민기는 지난 5월 큰 화제 속에 종영된 jtbc 주말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염가네 삼남매의 둘째 염창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코미디로 시작해 신파로 끝나는 윤제균 영화의 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