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의 비수가라 할 수 있는 2012년5월에 개봉한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전국 459만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흥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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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배우로 성장하다
류승룡은 서울예대 연극과 90학번 출신이다. 대학 시절 1년 선배 장진과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류승룡은 타악기 퍼포먼스 극단 난타의 초기 멤버로 들어가 공연에 몰두했다. 이후 류승룡은 2004년 대학동기 정재영이 주연을 맡은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를 통해 영화에 데뷔했다.
배우로서 류승룡의 잠재력을 알고 있던 장진 감독은 류승룡을 <박수칠 때 떠나라>와 <거룩한 계보>에서 비중 있는 역할에 캐스팅했다. 장진 감독의 영화들을 통해 얼굴을 알린 류승룡은 2007년 <별순검>, 2008년 <바람의 화원>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10년대 들어 드라마 <개인의 취향>과 영화 <고지전>, <최종병기 활>을 통해 익숙한 얼굴이 된 류승룡은 2012년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카사노바 장성기를 연기한 류승룡은 같은 해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허균을 연기하며 1230만 관객을 모으는데 기여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그리고 2013년 1월에 개봉한 <7번 방의 선물>에서는 1280만 관객을 울리고 웃기는 순수한 연기를 선보이면서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과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내 아내의 모든 것>과 <광해>,<7번 방의 선물>을 통해 충무로의 톱클래스 흥행배우로 올라선 류승룡은 2014년 김한민 감독의 <명량>에서 일본의 무장 구루지마를 연기하며 1760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렇게 연속으로 흥행작을 배출하며 무섭게 질주하던 류승룡은 2015년부터 <손님>,<도리화가>,<염력>,<7년의 밤>이 연속으로 흥행 실패하며 슬럼프에 빠지는 듯 했다.
하지만 류승룡은 2019년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으로 1620만 관객을 동원하며 송강호, 하정우에 이어 3번째로 누적관객 1억 명을 돌파했다(주연작 기준, 2020년 황정민이 4번째 1억 배우 등극). 2019년과 2020년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서 '악의 축' 조학주를 연기했던 류승룡은 올해 디즈니플러스드라마 <무빙>에서 고통을 느끼지 않고 뛰어난 재생능력을 가진 히어로 장주원을 연기할 예정이다.
아내에게 카사노바를 선물하는 남편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