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는 박찬욱 감독의 이름을 세계 관객들에게 알린 작품이다.
쇼이스트
<올드보이> 여주인공에 캐스팅
1998년 드라마 <은실이>에서 은실이(전혜진 분)를 괴롭히는 본처의 딸 장영채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강혜정은 2001년 독립영화 <나비>를 통해 부처판타스틱 영화제 장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청춘스타의 산실이었던 MBC의 청춘시트콤 <논스톱3>에도 캐스팅됐지만 이진과 고 정다빈, 다나 등 <논스톱3>의 주역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그렇게 배우생활을 이어가던 강혜정은 2003년 < 공동경비구역JSA >로 흥했다가 <복수는 나의 것>으로 주춤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오디션에 지원했다. 강혜정은 칼이 필요했던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근처 식당에서 진짜 칼을 빌려와 오디션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그렇게 강혜정은 200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빛나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올드보이>에서 여주인공 미도 역에 캐스팅됐다.
강혜정은 <올드보이>에서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미도를 연기하며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2005년 두 편의 영화로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 받는 배우로 떠올랐다. 박해일과 호흡을 맞춘 발칙한 멜로영화 <연애의 목적>과 박광현 감독의 독특한 전쟁영화 <웰컴 투 동막골>이었다. 특히 800만 관객을 동원한 <웰컴 투 동막골>를 통해 대종상과 청룡영화제, 대한민국영화대상의 여우조연상을 휩쓸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2006년 조승우와 함께 잔잔한 멜로영화 <도마뱀>에 출연한 강혜정은 2007년 <허브>에서 7살의 지능을 가진 정신지체 3급 장애인을 연기했다. 같은 해 드라마 <꽃 찾으러 왔단다> 이후 잠시 활동이 뜸하는 듯 했던 강혜정은 2009년 <우리 집에 왜 왔니>와 <킬 미>, <트라이앵글>에 출연하며 다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 해 가을 강혜정은 임신과 함께 에픽하이 타블로와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결혼 후 딸을 낳은 강혜정은 <미스 리플리>, <결혼의 꼼수>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갔지만 결혼 전의 활동량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활동이 위축됐다. 오히려 연기자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면서 예능인으로 더 친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17년 영화 <루시드 드림>과 드라마 <저글러스> 이후 활동이 뜸한 상태다.
할리우드에서 오마주한 <올드보이>의 명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