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구 삼성전에서 포수로 출전한 롯데 이대호
삼성 라이온즈
2021 KBO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현재 12승 18패 승률 0.400으로 최하위다. 실질적인 5위권인 공동 3위 세 팀(두산-KT-SSG)에 4경기 차 뒤져있다. 시즌 초반 치열한 순위 다툼에서 점점 밀려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끼어있던 지난주 롯데는 야구팬들 사이에서 최대 화제가 된 한 장면을 연출했다. 베테랑 내야수 이대호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포수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출전한 것이다.
롯데는 8회 말 종료 시점까지 6-8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 초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공략해 3점을 뽑아 9-8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역전 과정에서 포수 겸 8번 타자 강태율 타석에 대타 이병규를 투입하는 바람에 포수 엔트리가 바닥났다. 9회 말 마무리 김원중과 호흡을 맞추며 안방을 지킨 포수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였다. 김원중-이대호의 롯데 배터리는 2피안타 무실점으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이대호는 고교 시절 포수를 경험한 적 있으나 2001년 롯데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데뷔한 후 마스크를 쓴 적은 없었다. 하지만 '포수' 이대호는 프레이밍을 시도하고 바운드 볼도 안정적으로 잡아내는 등 기대 이상의 민첩한 움직임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 롯데 이대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