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라이크 베컴>은 스포츠 영화이자 소녀들의 성장영화로 재미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씨네월드
지적이고 분위기 있는 여배우의 보이시한 매력
지적이고 분위기 있는 여성 배우를 이야기할 때 키이라 나이틀리는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2014년에 개봉한 음악영화 <비긴 어게인>의 그레타 역으로 인지도가 부쩍 올라갔다(물론 <비긴 어게인> 전에도 충분히 유명한 배우였지만).
배우 아버지와 극작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나이틀리는 어린 시절부터 CF와 TV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던 1999년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파드메 아미달라 여왕(나탈리 포트만 분)의 시녀 사베 역을 맡으며 할리우드 영화에 데뷔했다. 나이틀리는 2002년 <슈팅 라이크 베컴>에서 축구부 에이스 줄리스 역으로 새로운 매력을 뽐냈다. 이미지가 확 바뀐 지금의 나이틀리에게선 상상하기 힘든 발랄한 소녀 역할이었다.
<슈팅 라이크 베컴>은 영국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1위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2002 월드컵의 열기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2002년 8월에 개봉했다. 북미에서는 2003년 3월에 개봉해 3200만 달러, 세계적으로는 7600만 달러의 성적을 올렸다. 축구(미식축구 제외)를 소재로 한 영화 중에서는 역대 북미 3위, 월드와이드 1위의 흥행 기록이다. 나이틀리는 <슈팅 라이크 베컴>으로 런던 비평가 협회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슈팅 라이크 베컴> 이후 나이틀리의 행보는 '승승장구'라는 네 글자로 설명이 가능하다. <러브 액츄얼리>에서는 그 유명한 '스케치북 고백'의 주인공이 됐고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는 할리우드 최고의 매력남 조니 뎁, 꽃미남 배우 올랜도 블룸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다. 그리고 2005년작 <오만과 편견>을 통해 골든 글러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최고의 여성 배우로 우뚝 섰다.
나이틀리는 2014년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호흡을 맞춘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또 다시 아카데미를 비롯한 많은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연기와 흥행을 겸비한 배우로 인정 받았다. 평소 할리우드에 성차별이 만연하다고 주장하며 양성평등 이슈에 목소리를 높여온 나이틀리는 지난 1월 "(편견이 들어갈 수 있는) 남성 감독이 연출하는 베드신은 찍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베컴을 동경하는 인도계 여성 축구 소녀의 성공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