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영된 tvN '어쩌다 사장'의 한 장면
CJ ENM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류PD는 왜 강원도 시골의 슈퍼를 배경으로 선택한 것일까.
시골 마을이 주는 한적함과 대조를 몰려드는 손님들의 이야기는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바코드 스캐너도 없이 일일이 물건 가격 외우고 영업하는 근래 보기 드문 환경 또한 어설프기만 한 차태현가 조인성을 당황시키면서 소소한 웃음을 유발시킨다.
관찰 예능의 성격을 짙게 담은 <어쩌다 사장>을 이끄는 건 전적으로 차태현과 조인성 두 사람 뿐이다. 촬영 직전 류호진 PD와의 사전 논의가 이뤄지긴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제작진의 개입이나 등장은 전혀 없다.
오로지 초보 사장님 두 명이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 결국 위기 상황을 체감한 사장들은 급히 박보영, 남주혁 등 후배 연예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다음주 아르바이트생을 대거 고용하고 장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덕분에 초대형 영화나 드라마를 능가하는 '초호화 캐스팅'(?)이 가능해졌다.
여타 예능에 비해 <어쩌다 사장>은 제법 느린 호흡을 갖고 진행되고 있다. 재치 넘치고 속도감 있는 편집을 내세우는 동일 채널 tvN 타 예능 뿐만 아니라 류PD의 전작 <서울촌놈>과도 차이를 드러낸다.
<어쩌다 사장>의 첫회는 아직 라면을 끓이기 위한 준비 과정에 머물렀지만 주방장 조인성이 비장의 무기로 준비해 둔 대게 라면과 계란말이처럼 본격적인 영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