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영된 tvN '어쩌다 사장'의 한 장면
CJ ENM
본격 촬영에 앞서 차태현, 조인성은 제작진과의 사전 만남을 갖고 대략의 상황 파악에 나서게 된다. 이들이 운영을 맡는 곳은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작은 동네 슈퍼. 걸어서 2시간 인근엔 편의점·마트도 없고 배달 어플도 전혀 쓸모없는 말 그대로 인적 드문 한적한 마을을 배경 삼아 운영되는 가게다. 오랜 기간 상점을 이끌어 온 주인 할머니는 남편의 장례식을 제외하면 하루도 쉰 적 없을 만큼 1년 365일 내내 이곳을 지켜온 인물이었다.
사장님의 조언이 담긴 편지 한통, 그리고 각종 물건의 가격이 빼곡히 적인 낡은 종이가 남겨진 작은 가게. 차태현과 조인성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열흘 넘게 운영을 맡게 됐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본 시골 슈퍼의 규모는 두 사람의 상상을 넘어선 '초대형'(?) 업소였다.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뿐만 아니라 낮에는 라면 파는 분식집, 저녁엔 간단한 안주를 벗삼아 맥주, 막걸리 한잔 기울이는 일명 가맥집(가게 맥줏집)이 이곳의 실체임을 알게 된 그들은 '멘붕'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바코드를 찍어 매출 상황을 바로바로 파악하는 POS 기기도 없이 모든 상품 가격을 일일이 파악해야 하는 데다 요즘 도시에선 사라진 지 오래인 버스 회수권도 수기로 작성해 팔아야 한다. 어느 위치에 무엇이 있는지도 잘 모르는 두 사람에겐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식사 도중에 수시로 가게를 찾는 손님들을 상대해야 하는 건 기본이었고 몰려드는 식사 고객들은 초보 사장님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1박 2일' 콤비의 재회, 그리고 조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