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밴드 공연 포스터
영부인 밴드
기자는 영화가 전개될수록 점점 프레디와 닮아가는 배우 라미 말렉을 보며 영부인 밴드 보컬리스트 신창엽을 떠올렸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그의 모습과 영화 속 프레디를 보며 느낀 감정이 꽤 비슷했기 때문이다.
사실 처음 그의 노래를 들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프레디와 전혀 안 비슷해서. 노래 실력은 뛰어났지만, 프레디가 떠오르지 않았다. 치기 어린 시절이라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퀸 노래로 처음 무대에 오른 그 역시도 첫 공연을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 이후 그는 '한국의 프레디'가 되기로 마음먹고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다양한 퀸 공연을 보고 들으며 창법을 바꿨고, 프레디 특유의 동작을 익혔다. 거기에 더해 외모까지 점점 프레디를 닮아가는 마법이 시작됐다. 매일 몇 시간씩 개인지도를 받는 노력으로 세간의 우려를 지워버린 라미 말렉처럼 말이다. 웸블리 공연 의상에 콧수염을 붙인 그는 영락 없는 프레디였다. 굳이 비교하자면 프레디가 더 잘생겼지만 말이다.
영화에서 놀라움을 안긴 건 프레디뿐만이 아니다. 영화 속 퀸을 연기한 배우들은 세세한 동작은 물론 말투까지 재현했다. 영부인 밴드도 그렇다. 늘 퀸과 최대한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한다. 멤버들은 저마다 본업이 있지만, 국적이 영국이었다면 그냥 이 길로 나갔을 것 같을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