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준환 남자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연합뉴스/권우성
"이번에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 7일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18) 선수는 해맑은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나흘 전 올림픽 티켓을 거머쥘 때의 환희가 계속 되는 듯, 기자회견 내내 밝은 모습이었다(관련기사 : 피겨 차준환, '드라마보다 더 짜릿한 역전극'으로 평창에).
차 선수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선발전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희망을 놓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정말 올림픽에 갈 거라고 생각하고 연습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승승장구했던 차 선수는 올해 부상이 겹치면서 슬럼프를 맞았다. 올림픽 선발전 1·2차전에서 잇단 4회전 점프 실수로 선배 이준형(23) 선수에 27점 뒤진 채 최종 선발전을 치렀다. 차 선수 스스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듯, 그의 이번 올림픽 출전은 불투명해보였다. 하지만 지난 7일 열린 최종 선발전에서 차 선수는 27점 차이를 극복하고 올림픽행 열차에 올랐다.
그는 "최종 선발전을 준비하는 동안 올림픽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안 좋은 모습을 깨고 클린 연기를 펼치고 싶었는데 그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라며 "올림픽 대표로 선발된 다음 굉장히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고 응원해줬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대표로 선발된 뒤 어떻게 지냈나"라는 질문에는 "하루 쉰 뒤 병원 치료와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가족들과 맛있게 식사를 하기도 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