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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사 대표 죽음, 김수로 프로젝트 몰락... 가해자는 누구

[기획] 고 최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대표의 죽음, 공연계 구조적 문제는 현재진행형

17.08.31 18:35최종업데이트17.09.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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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9월 5일 오후 6시]

"최진 대표, 자살했대."

21일 오후, 고 최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대표가 숨을 거뒀다는 이야기를 타사 동료 기자에게 처음 들었을 때 속에서 뭔가가 '쿵'하고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고 최 대표가 아시아브릿지컨텐츠의 페이(스태프 임금, 배우 출연료 등) 미지급 사태를 취재하던 기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는 며칠 전부터 오갔다. 공식채널이 묵묵부답인 상황에서 주변인들은 '설마' '제발, 아니겠지'하며,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사실이었고, SBS가 21일 늦은 오후 최초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엄청 미워하던 사람이었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까 너무…."

한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 중에 끝까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만큼 고 최 대표의 죽음이 공연계에 전한 충격은 컸다.

연극·뮤지컬계에서 임금이 밀리는 건 일상다반사이다. 어떤 회사 대표는 회사를 내팽개치고 해외로 도피하기도 했고, 어떤 회사는 상연을 하루 앞두고 공연을 취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겸비한 작품을 여럿 론칭했던 상업극 기획사의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처음이다.

부채가 90억 원에 다다를 정도로 위태로웠던 아시아브릿지컨텐츠의 사정은 <브릿지경제>의 11일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3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서울회생법원 제11부는 이를 받아들여 7일 포괄적 금지명령 공고와 함께 채권자 명단을 공개했다. 채권자들 중 상당수는 배우 혹은 배우들이 소속된 소속사였다. 하지만 아시아브릿지컨텐츠가 흔들리고 있다는 말은 훨씬 전부터 돌고 있었다. 공연에 성실히 참여했음에도 계약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배우가 수두룩했고, 스태프 중에도 임금이 밀리는 경우가 있었다. 트위터에는 페이 미지급에 항의하기 위한 계정이 만들어졌다. 최근까지도 몇몇은 실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었다고 한다.

고 최 대표가 유달리 악독한 사업자였던 건 아니다. 그는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 중의 하나였고, 실제 공연계 발전에 기여한 바도 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전의 고인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페이 지급을 요구한 이들이 죄인 취급 받아서도 안 된다. 그들에게는 당연한 권리요구였고, 아시아브릿지컨텐츠의 페이 미지급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는 아시아브릿지컨텐츠만의 문제가 아니라 공연계 전체가 떠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몰락

 고 최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대표이사의 프로필 이미지.
고 최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대표이사의 프로필 이미지.아시아브릿지컨텐츠

아시아브릿지컨텐츠를 대표하는 간판은 '김수로 프로젝트'이다. 2011~2012 연극 <발칙한 로맨스>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김수로(SM C&C)가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고 최 대표와 의기투합한 결과물이다. 국내 창작진과 배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관객에게 더 다양한 종류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의욕적으로 시작했다. 결과는 기념비적이었다. '브로드웨이'로 대표되는 대극장 라이선스 위주의 국내 무대 환경에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작은 규모의 '오프 브로드웨이' 작품을 흥행에 성공시켰다. 또한 연극도 얼마든지 대극장에서 호연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고, 성 소수자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작품도 소개했다. '김수로'라는 이름은 대학로에서 공연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키워드가 될 정도였다.

2014년부터 2015년은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여파 등으로 공연계 전체가 침체했던 시기이다. 하지만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공격적으로 작품을 올렸고, 사업도 확장했다. 연기학원 설립, 카페 운영 등 다각도로 수익 모델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김수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좋은 공연을 여럿 무대에 올렸으나 상업적으로는 연이어 실패했다.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은 손에 꼽혔고, 이로 인해 2016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자금 압박에 시달렸다.

13번째 극, 뮤지컬 <고래고래>의 경우에는 영화로 만드는 과정에서 입은 손해가 컸다. 뮤지컬 제작에 18억 원 가량 들었고, 영화화에 추가로 10억 원(마케팅비 제외)이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크랭크업 되었으나, 영화관을 잡지 못하고 묵혀두다가 지난 5월에야 간신히 개봉했다. 그러나 제작한 지 한참 후 겨우 스크린에 올린 작품이었기에, 상영관조차 제대로 확보할 여력이 없었다. 별다른 반응을 부르지 못한 채 상당한 손해만 남겼다.

여기에 파열음이 더욱 커진 건 김수로 프로젝트 14번째 작품인 연극 <한밤중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었다. 국내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 받았다. 하지만 원가를 낮추기 위해 대본만 수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음에도, 해외 원저작자에게 라이선스 비용을 제 때에 지급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커졌다. 저작권자의 반발로 인해 더 이상의 국내 공연 자체가 영원히 불가능해졌다.

대개 공연은 초연 때 높은 비용이 소요되고, 재연 삼연을 거치면서 비용이 감소하여 수익이 높아진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한밤중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재연을 준비 중이었던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이미 대관을 해두었기에 무대를 비워둘 수는 없었다. '대타'로 <택시 드리벌>을 올렸지만, 애초에 소극장용으로 제작된 작품을 급작스럽게 중·대극장 규모로 확장했기에 성과는 좋지 못했다. 2015년에는 꽤 흥행했던 <택시 드리벌>이지만, 2016년 결국 대관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종연하게 된다.

19번째 극 <곤 투모로우>도 아시아브릿지컨텐츠에 큰 타격을 줬다. 야심차게 올린 대극장 작품이었고,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대극장용으로 제작된 초연 창작극이 처음부터 잘 되기란 어려웠다. 그나마 후반부에는 입소문 덕분에 표가 조금 붙었으나, 누적된 적자를 메우기에는 턱도 없었다. 아시아브릿지콘텐츠가 배우 출연료와 스태프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도 <곤 투모로우> 때부터 크게 돌기 시작했다. 출연 배우 대부분이 현재까지도 제대로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후 20번째이자 마지막 김수로 프로젝트인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까지 상업적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올해 초 막을 내린 <로미오와 줄리엣>의 경우 앙상블 페이도 미지급된 상태이다.

'김수로 프로젝트'의 몰락과 함께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결국 90억 원의 부채만 떠안게 됐다. 생계의 위협을 느끼게 된 배우도 있었고, 페이 받기를 아예 포기한 배우도 있었다. 일부 직원의 임금 체불도 풀리지 않고 있다.

원인

슬라이드  지난 6월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판타지 로드 버라이어티 <오지의 마법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수로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지난 6월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판타지 로드 버라이어티 <오지의 마법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수로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이정민

김수로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작품을 언제 어떻게 올릴지에 관한 의사 결정은 김수로와 고 최 대표 두 사람만이 논의하여 결정됐다고 한다. 이 의사 결정에 관여할 수 있는 다수의 합의체나 견제기구(이사회 등)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 최진 대표뿐만 아니라, 함께 김수로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김수로의 책임(페이 미지급, 적자 누적)을 거론하는 이들도 일부 있다. 이에 대해 김수로 측에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하였으나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프로듀서 김수로가 도의를 지키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했다는 주장들도 있다. 한 관계자는 "김수로는 자신이 받아야 할 출연료뿐만 아니라 프로듀싱 비용도 후순위로 미루고, 방송 출연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과 사비까지 써가며 프로젝트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수로 개인의 책임이 분명 없지는 않겠지만, 후배들 페이에도 나름 신경을 많이 쓴 편"이라고 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공연계 전반을 뒤흔들었던 '여행사기' 사건의 최대 피해자 중 한 명이 김수로였다"고 밝혔다. 한 여행사 직원이 친분을 이용해, 당시 다수의 공연 관계자들을 상대로 "싼 값에 항공권을 알선해주겠다"며 벌인 사기 행각이었다. 이 관계자는 "(김수로가) 독려 차원에서 배우 및 스태프들을 단체로 여행 보내주려고 하다가 거금을 썼다"며 "억대 손해를 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사기 피해자가 되면서 "김수로 개인의 역량만으로 누적된 페이 미지급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게 불가능해진 것 같다"는 해석도 있다.

김수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어떤 관계자는 "김수로 개인이 노력한 건 일부 인정하지만, 친분에 호소하거나 프로젝트 장기 합류 등을 거론하며 일부 작품의 배우 출연료를 낮게 책정했다는 의혹이 있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항간에는 고 최진 대표와의 불화설을 거론하거나 책임 회피를 위해 일부러 손을 뗀 것 아니냐는 루머도 돈다. 실제로 김수로는 아시아브릿지콘텐츠와는 별도로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와 함께 '김수로 Curated' 시리즈도 하고 있다. 뮤지컬 <인터뷰>가 대표작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김수로와 고 최진 대표의 불화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작품 선택에 대한 이견이 있어서 다른 프로젝트로 진행한 거지, 개인적으로 싸운 적은 절대 없다"고 못 박았다.

구조적 실패

슬라이드  지난 2016년 12월 9일 오후 서울 연지동 연지원 제1연습실에서 열린 '김수로 프로젝트 20탄'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연습실 공개에서 출연배우들이 시연을 하고 있다. 사실상 마지막 김수로 프로젝트였다.
지난 2016년 12월 9일 오후 서울 연지동 연지원 제1연습실에서 열린 '김수로 프로젝트 20탄'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연습실 공개에서 출연배우들이 시연을 하고 있다. 사실상 마지막 김수로 프로젝트였다.이정민

공연계에는 적자가 쌓임에도 계속 공연을 올리는 '폭탄 돌리기'가 일반적이다. 그렇게라도 해야 돈이 돌아서 밀린 비용을 지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A 작품을 통해 얻은 손해는 B 작품을 통해 들어온 돈으로 일단 메운다. 이 때문에 정작 B 작품에 들인 비용은 B 작품의 티켓 값으로 다 충당할 수 없다. 대신 B의 적자는 다음 C 작품으로 만회한다. A 작품의 적자가 커서 B 작품만으로 감당이 안 되면, C 작품 수익까지 A에 몰아준다. "다섯 작품 중에 하나 정도만 터져도 괜찮다"라는 얘기는, 적자 폭이 돌아가며 커지다가 한 작품이라도 크게 흥행하면 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이 과정에서 결국 무너진 것이다.

마니아의 소비가 상수라면, 일반 관객의 관람은 변수이다. 작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특정 작품을 여러 회차 관람하는 마니아를 안정적으로 다수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에 호기심을 가지고 한번쯤 찾는 관객을 계속 불러들여야 한다. 그러나 오랜 경기 침체, 고용 혹은 임금 상승 없는 성장이 지속되면서 중산층의 문화 소비는 현저하게 억제되어 있다. 지갑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관객은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합리적' 소비란, 실패의 기회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관객은 어쩔 수 없이 해외 유명 라이선스 작품 혹은 인지도가 높은 배우의 극을 선택한다. 한 번쯤 들어본, 혹은 누군가에 의해 검증됐을 법한 선택에 표가 집중된다.

다수의 공연 창작자는 해외 유명 라이선스 작품을 어떻게든 높은 값을 주고 사오고, 유명 스타 배우의 네임 밸류에 의존하기 위해 캐스팅에 집착한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힘든 배우가 부지기수인 반면, 몇몇 스타 배우의 출연료는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다. 공연 제작비의 대부분을 대관과 라이선스, 캐스팅 비용에 지급하고 나면 극 자체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다른 작업에 돌아가는 몫은 낮을 수밖에 없다. 최근 몇 년 간 서사의 구멍과 개연성 실종을 음악과 배우의 힘으로 덮는 문제가 반복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지나치게 부동산에 얽매여 있는 한국의 경제구조도 한몫한다. '조물주 위의 건물주'라는 말은 공연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극장주(건물주)들의 과도한 이익 착취는 티켓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 요인이 되어 부족한 관객 수요에도 가격이 조정되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관객은 비싼 티켓 값을 부담하고, 대부분의 배우는 박봉에 시달리고, 창작자는 손해를 감수하는 구조가 고착화된 것이다.

잉여 이득의 상당 부분은 해외 라이선스 업체와 극장주가 가져가는 식이다. 그러나 엠뮤지컬아트의 <록키>가 공연 취소되면서 디큐브아트센터가 막대한 손해를 입었듯이, 자칫 공연계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해칠 수 있다. 특히나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은 초연 창작극의 경우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한 관계자는 "관객 반응이 좋아도 투자 유치가 쉽지 않고, 빚을 내서 대관을 하기도 만만치 않다. 공연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대안

 서울 대학로의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의 이미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예술극장은, 사실상 대학로의 유일한 공공 극장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대학로의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의 이미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예술극장은, 사실상 대학로의 유일한 공공 극장이라고 할 수 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진, 배우, 관객 중 일방적인 가해자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모두의 선의는 구조적 문제 앞에서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참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문제부터 고쳐나가야 한다. 경제 활성화를 통한 전반적인 수요 상승도 중요하지만, 우선 초연 작품을 올리는 데 드는 고비용을 경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중심으로 작품 지원이 계속되고 있지만, 전체 파이에 비해 여전히 미비하다는 게 전반적인 공연계 여론이다. 문화예술 콘텐츠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작품이 실패했을 때의 부담을 개별 극단이나 기획사가 전부 떠안기 보다는 공공의 영역에서 어느 정도 나눠서 져야 한다는 얘기이다.

금전적인 지원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공극장의 확대를 통해 대관료 압박을 풀어주는 것도 한 방법으로 소개된다. 현재는 극장 공급의 절대 다수를 민간에서 책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관을 잡기 어려운 극장 중심의 공연 체제를 넘어서 '탈극장'을 고민하는 극단들도 있다. 공공 극장의 확대는 현실적으로 높은 대관료의 벽을 조금이나마 허물 수 있다. 좋은 작품이라면 관객에게 소개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를 줌으로써, 재연 그 이후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배우의 노동자성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여론도 크다. 현 근로기준법상 개별 배우가 노동자로 인정받기는 매우 어렵다. 지난 몇 년 간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서 관련 당국 특히 노동청에서 나서기 어려웠던 것도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협회나 배우노조 창설 움직임은 꾸준히 있어왔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경우는 아직 전무하다. 한 관계자는 "러닝 개런티 도입, 연습 기간부터 고정된 페이 지급, 사전 계약서 작성 등 여러 실험들이 계속되며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은 말 그대로 실험 단계"라며 "이를 법제화·의무화하여 열악한 처우의 배우와 스태프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최근 연극 <데스트랩>을 조기 폐막했다. 올해 아시아브릿지컨텐츠가 올린 뮤지컬 <광염소나타>와 연극 <데스트랩>의 페이 지급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역시 페이 미지급 문제 얘기가 새어 나왔던 문화아이콘의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가 오는 9월 3일 일찍 막을 내린다. 아직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김수로프로젝트 아브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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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23년차 직원. 시민기자들과 일 벌이는 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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