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와 조세하
tvN
무엇보다 김제하(지창욱), 최유진(송윤아), 장세준(조성하) 사이에 만들어진 갈등과 긴장감은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유력한 대선 주자인 남편 장세준을 대통령으로 만들고자 하는 최유진과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증오하는 최유진과 손을 잡은 장세준의 관계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것마냥 짜릿했고, 장세준의 라이벌인 박관수를 제거하는 '목적' 하에 같은 배를 타기로 한 최유진과 김제하의 관계도 흥미진진했다. 특히 위기에서 최유진을 구하고, 흠뻑 젖은 그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5회)은 얼마나 '저릿'했던가.
그런데 1회부터 거침없이 몰아붙인 '쫄깃쫄깃'한 진행과는 달리 드라마의 핵심 키로 숨겨져 있던 '고안나(임윤아)'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부터 시청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이미 우려됐던 부분이다. 우선, 임윤아의 연기력에 대한 불안감이 내재돼 있었고, 더군다나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시청자들의 시선이 더욱 냉정해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고안나의 초반 역할을 제한적으로 설정했던 부분은 드라마의 흡인력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 의도치 않은 '신의 한 수'라고 할까?
임윤아 등장 이후 <용팔이>가 돼버린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