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 안드레아스국내 메인 포스터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너무도 많은 전쟁과 참사가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일까. 최근 극장가에선 전쟁이나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마블과 DC코믹스 중심의 할리우드 영웅물이 득세하고 첨단 기술력을 한껏 활용한 액션, SF 장르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전쟁과 재난 등 오랫동안 할리우드의 관심을 받아온 장르는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때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군림한 롤랜드 에머리히도 티켓파워를 의심받는 게 요즘의 분위기다.
이 와중에 등장한 <샌 안드레아스>는 전 세계 영화판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을 품은 작품이다. <스콜피온 킹>, <웰컴 투 더 정글>, <분노의 질주> 시리즈 등을 통해 레슬러에서 액션배우로 연착륙에 성공한 드웨인 존슨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연출은 가족오락물을 주로 맡아온 브래드 페이튼이 맡았다.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끊어져 규모 9의 강진이 도시를 뒤흔든다는 것이 영화의 설정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전형을 따라 재난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가족애가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팔 대지진의 충격과 고통이 채 지워지지 않은 지금, 대지진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 오락물이 흥행할 수 있을 것인지가 변수라면 변수다. 6월 3일 개봉.
<혜경궁 홍씨(DnC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