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부작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느린 호흡으로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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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아래 '이친자')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회마저도 그동안 꾸준히 유지해 왔던 특유의 템포와 긴장감을 잃지 않았다.
보통 잘 가다가 마지막 회에서 미끄러져 망작이 되어버린 드라마가 얼마나 많았던가. '이친자'는 달랐다. 갑작스러운 화해 모드도 없었고, 뜬금없는 개과천선 따위도 나오지 않았다.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는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도록 스릴있게 전개됐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와 연출진은 물론 모든 배우들에게 너무 고맙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이토록 긴장감이 끝까지 유지되었는데 그들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고된 작업이었을까 싶다. 특히, 배우들이 보여준 미친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 회답게 장면 하나하나가 다 보석 같았다. 특히 장태수(한석규 분)와 장하빈(채원빈) 부녀가 화해하는 장면에서 두 배우는 서로 마주 서서 얼굴 표정과 말투 심지어 숨소리까지 완벽한 신을 만들어냈다.
지금까지 유지해 온 캐릭터의 붕괴 없이 두 사람이 대화를 주고받는 연출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토록 완벽한 장면을 가능케 한 건 두 배우의 연기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듯하다.
압도적인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