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정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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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공연 도중 국극에 흥미를 잃고 영화계로 떠나버린 문옥경의 이탈은 매란국극단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다. 공연 중단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모두 떠 안게 되면서 빚더미에 오르게 된 국극단을 살리기 위해 강단장은 돈 마련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 다녔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극단 단원들의 이탈까지 줄을 이으면서 존폐의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영서는 자존심따윈 내버린 채 어머니를 만나 할머니가 자신의 몫으로 남긴 유산을 내달라고 요청한다. 대신 이번 공연 후 국극을 그만두겠다고 약조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 돈을 받을 강단장이 결코 아니었다. 결국 극단 건물을 팔기로 결정한 강단장은 오히려 속이 후련한 눈치였다.
정년의 위로를 받은 강단장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 것이 많다고 이야기 한다.
"매란국극단의 기반은 이 건물이 아니라 사람들이야. 너도 있고 영서도 있고, 공연을 올릴 사람들만 있으면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어."
그리고 진행된, 어쩌면 매란의 마지막 작품이 될지도 모르는 '쌍탑전설' 오디션에서 정년이는 특유의 소리로 심사위원과 현장 기자들, 단원들 모두를 감동시키면서 주인공 아사달 역을 맡는 데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나는 일뿐이었다.
모든 사람들의 왕자님 된 정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