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이혼숙려캠프>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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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분할 문제에 대해 남편 측은 7대 3, 아내 측은 5대 5를 요구하며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아내는 가정의 재산 정보에 전혀 무지했고 설명을 들어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변호사마저 당황하게 했다. 결국 재산분할은 남편 측의 요구대로 관철됐다.
양육권을 두고는 양측 다 양보 없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남편 측은 아내가 매번 진지한 문제를 회피하고 남편에게 떠넘기는 성향을 지적했다. 앞으로 가정을 이끌고 나가면서 겪어야 할 수많은 일들을 아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에 아내 측은 충분히 개선 의지가 있다며 반박했다.
계속되는 남편 측 변호사의 단호한 추궁에 압박을 느낀 아내는 "양육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떼를 쓰다가 또다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내의 갑작스러운 오열에, 날벼락을 맞은 남편 측 변호사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조정은 잠시 중단됐고 남편이 아내 곁으로 다가와 달래야 했다.
조정장인 배인구 판사는 "양육권 분쟁이 생기면 원칙적으로 원래 부부가 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서로가 양육권을 가져오고 싶다면 법원은 한 사람을 정해야만 한다. 누가 더 적합한 양육자인지 직접 설득하고 증명해야 하는 것"이라며 아내에게 차분하게 설명해줬다.
이혼을 피하기 위한 조건으로, 남편 측은 아내가 '가정의 문제로 대화할 때 진지하게 경청하고 같이 고민해줄 것'을 요구했다. 부부는 최근 실직과 전세사기 문제 등을 연달아 겪으며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남편은 먼저 아내에게 고압적이고 무례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서는 반성했다. 한편으로 "아내가 경제적인 도움을 안 줘서 서운하다는 마음은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아내의 출산 시기와 전세사기 문제가 겹치면서, 예전에 없던 고민들이 늘어나고 아빠로서의 걱정과 책임감이 너무 많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편은 "혼자서는 버거운 상황에서 반려자인 아내가 같이 짐을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아내는 늘 회피하기만 하니까, 그 부담감이 잘못된 언행으로 이어졌다"고 해명했다.
아내는 남편과 대화를 할 때 고압적인 말투 대신, 앞으로 대화 끝에 용을 붙이는 귀여운 용용체를 사용해줄 것, 화가 났을 때는 샤워하고 올 것 등을 요구했다. 부부가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 처했을 때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도였지만, 누구도 예상 못한 아내의 엉뚱하고 순수한 발상에 모두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남편 측은 아내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며 '말하지 마'같은 고압적인 명령어 대신 '겸댕이' , '공주'같은 귀여운 애칭을 쓰자고 덧붙였다. 아내 역시 사르르 미소를 지으며 만족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서장훈은 "아내는 걸핏하면 우는 게 아니다. 남편의 날이 선 말에만 섭섭해서 우는 것이다. 남편이 그것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며 부부를 위한 마지막 조언을 전했다.
재산분할 7대 3 요구했던 남편의 의도
급발진 부부(권순현-민지영)가 최종조정에 돌입했다. 이 부부는 AI 로봇같은 남편의 공감능력 부족과 아내에 대한 사생활 통제, 갑자기 분노를 폭발시키는 급발진으로 갈등을 빚고 있었다.
부부는 유일하게 둘 다 이혼 의사가 아직 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아내는 "남편도 나도 변할 수 있을까. 이혼을 해야하나"라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반면, 남편은 "조정까지 온 이상 내가 원하는 걸 다 받아내야겠다. 이기자, 재판이니까"라며 상반된 각오를 밝혔다.
부부는 결혼 이후 함께 무려 5개의 사업체를 공동재산으로 둔난 상태였다. 재산분할 조정에서, 남편 측이 먼저 7대 3의 분할을 요구하자, 5대 5를 생각했던 아내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사람이면 그러면 안되는 것 아닌가. 배신감이 장난이 아니다"라며 분노했다. 남편은 "왜 어이가 없지? 당연하게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아내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했다.
치열한 공방 끝에 남편은 아내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로 결국 5대 5 분할에 합의했다. 아내는 원하는 대로 결정됐음에도 "생색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당연한 거니까"라며 여전히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