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마의식 도중 딸 '소미'(이레)를 잃은 흉부외과의사 '승도'(박신양). 장례식장에서 그는 직접 집도한 딸의 심장 이식 수술 과정에서 잘못된 것은 없는지, 딸이 왜 수술 직후 귀신에 씐 것처럼 이상해졌는지 되짚는다. 그러던 중 승도는 죽은 딸의 목소리를 듣고, 장례식장에서 그녀의 발자국을 보고, 딸의 시체가 눈물을 흘리는 광경을 보며 소미가 아직 살아있다는 편집증에 빠져든다.
한편, 구마 의식을 거행했던 신부 '해신'(이민기)도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를 거듭 복기한다. 분명 악마를 퇴치했는데, 소미가 돌연 사망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해신은 이름마저 잊혔던 악마가 소미에게 깃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늦게나마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소미의 장례식장으로 향한다.
한국형 오컬트의 새 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