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980~1990년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태어난 이들이 이제는 시쳇말로 나이를 좀 먹었다는 시기가 된 모양이다. 특히 음악의 경우가 그렇다. 우리와 청춘을 함께 했던 그때 그 시절 음악은 한동안 가장이란 이름으로, 엄마란 이름으로 숨 가쁘게 살아오면서 잊고 지냈다. 특히 록 음악이 그랬다.
즐길 거리 하나 찾기가 힘들던 그 시기, 우리는 음악 다방에서 호프에서 DJ가 선곡한 록음악에 심취했다. 언젠가부터 그 음악들이 사라졌다.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면서는 아이돌 음악을 들어야만 했. 그만큼 세상엔 중장년층을 위한 음악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음원 사이트와 앱에서 간편하게 내가 듣고 싶은 곡들을 찾아 들으면 된다. 그런데 솔직히 그게 쉽지가 않다. 기성세대인 나는 차량에 올라타서 시동을 걸면 무조건 라디오가 흘러나와야 마음이 편한 라디오 키드이기 때문이다. 라디오에서 가뭄에 콩 나듯 딥 퍼플의 '하이웨이 스타'가 흘러나오면 하루가 즐거울 정도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