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식탁의 끝과 끝에 앉은 두 사람. 아버지 장태수와 딸 장하빈의 심리적 거리감을 묘사하고 있다.
MBC
올해 본 드라마 중에 최고의 한편을 뽑으라면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다. 총 10부작인 '이친자'는 오는 15일 마지막 회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다. 최종회까지 단 1회만 남겨둔 '이친자'에서는 모든 일의 시작이었던 이수현 살인사건의 진범과 전말을 밝히기 위한 아빠 장태수(한석규 분)의 마지막 분투가 예고됐다. 아빠의 의심까지도 예상했던 딸 하빈(채원빈 분)의 계획이 소름을 안긴 가운데, 끝까지 딸을 믿겠다는 태수의 선택이 어떤 엔딩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드라마는 기존의 공중파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무거운 톤과 매너를 보여준다. '이친자'는 서서히 조여 오는 단단한 올가미처럼, 빠져나갈 구멍 따위는 보이지 않는 촘촘한 그물처럼 스토리가 진행된다.
회차 거듭될수록 늘어나는 긴장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