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향락과 전쟁 광기에 빠진 쌍둥이 황제 게타(조셉 퀸)와 카라칼라(프레드 헤킨저)의 폭정으로 로마의 부패는 더해가기만 했다. 영토를 넓히는데 혈안이 된 로마는 아카시우스(페드로 파스칼) 장군을 필두로 또다시 출정에 나선다. 아내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 누미디아의 농부 루시우스(폴 메스칼)는 전쟁 중 아내를 잃어버려 분노하고야 만다. 이후 로마 포로로 끌려와 권력욕에 눈먼 마크리누스(덴젤 워싱턴)의 눈에 띄어 검투사로 발탁된다.
어릴 적 부모에게 버려져 로마를 떠나온 루시우스는 아내까지 잃자 로마를 향한 적대심을 품고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사람뿐만 아닌 코뿔소, 개코원숭이, 상어와 잔인한 싸움에서 승승장구하며 로마 시민의 전폭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한편, 여전한 폭압 정치와 굶주림 아래 로마의 꿈을 재건할 세력이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루시우스에게는 복수를 꿈꾸는 상대지만 로마 시민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 아카시우스 장군은 루실라(코니 닐슨)공주와 원로원을 모아 혁명을 은밀히 준비하고 있다. 타락과 음모가 만연한 로마는 각자의 목적으로 또다시 들끓게 된다.
24년 만의 속편, 기대와 실망이 교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