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여자프로농구 BNK 썸이 시즌이 끝나자마자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들어갔을 때 BNK의 이번 시즌 성적이 오를 거라 전망한 농구팬들은 많았다. 하지만 박지수(갈라타사라이SK)와 박지현(토코마나와 퀸즈)의 해외 진출로 6개 구단의 전력이 비슷해 지리라 예상됐던 이번 시즌 진안(하나은행)이 떠난 BNK가 5전 전승으로 1라운드를 마칠 거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BNK는 1라운드 5경기에서 득실점 마진 14.2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뛰어난 패스와 경기 운영 능력에 비해 외곽슛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보이던 포인트가드 안혜지는 득점2위(15.80점), 3점슛 1위(13개)라는 믿기 힘든 활약을 해줬다. 지난 시즌 주춤했던 슈터 이소희도 39.3%의 3점슛 성공률과 함께 13.60득점(이상 4위)을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2022-2023 시즌의 폼을 회복했다.
하지만 BNK 초반 돌풍에는 역시 두 이적생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상대적으로 골밑이 약한 BNK에서 '스몰 라인업'의 핵심 역할을 해주고 있는 김소니아의 활약도 눈부시지만 박정은 감독과 BNK팬들은 무엇보다도 이 선수의 부활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2010년대 우리은행 우리WON의 왕조를 이끈 주역이자 이번 시즌 고향팀 BNK로 이적해 확실하게 부활한 박혜진이 그 주인공이다.
이적하자마자 챔프전 우승 차지했던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