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건한 대표팀 수비 기둥 김민재
대한축구협회
중동 2연전을 앞둔 홍명보호가 최적의 중앙 수비 조합을 제시할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쿠웨이트와 격돌하고, 이후 19일 팔레스타인과 리턴 매치를 가진다. 이 경기는 모두 원정으로 떠난다. 현재 대표팀은 3승 1무 승점 9점으로 B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경기에 앞서 대표팀은 결전의 땅 쿠웨이트에 도착했다. 지난 11일 새벽에는 K리그와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단을 중심으로 소집,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카타르 도하를 거쳐 16시간에 걸친 장거리 이동을 통해 쿠웨이트 땅을 밟았다. 이어 중동에서 활약하는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박용우(알아인), 권경원(코르파칸)과 유럽에서 활동하는 김민재(B.뮌헨), 홍현석, 이재성(이상 마인츠), 정우영(우니온베를린)이 차례로 합류했다.
권경원 복귀+이기혁 가세한 대표팀, 중앙 수비 경쟁 가속화
어느새 3번째 소집인 홍명보호는 중앙 수비 조합에서 상당한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붙박이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가 굳건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많은 자원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당장 9월 명단에서는 김민재와 오랜 기간 합을 맞춘 김영권(울산)이 1차전 기회를 부여받았고, 오만과의 2차전에서는 정승현이 차례로 기회를 받았다. 10월 명단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굳건했던 김영권이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10월 요르단과 이라크와의 2연전에서는 조유민이 선발 자리를 꿰차며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김민재의 강력한 전진 수비를 뒤에서 안정적으로 메운 조유민은 깔끔한 빌드업 실력을 선보이며 펄펄 날았다. 이처럼 매 경기 달라지는 중앙 수비 조합을 경험하고 있는 홍명보호는 후보 명단에는 다양한 자원들을 소집하며 실험하고 있다.
당장 9월에는 덴마크 미트윌란 소속으로 유럽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는 2002년생 수비수 이한범을 명단에 포함한 것을 시작으로 10월 명단에는 2000년생 왼발잡이 수비수 김주성(FC서울)을 소집했다. 이어 11월 명단에서는 이한범과 김주성이 제외된 가운데 베테랑 수비수 권경원이 복귀했고, 강원에서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담당할 수 있는 이기혁까지 포함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왼발을 주로 사용하며, 대인 수비와 빌드업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