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PMS 혹은 월경불쾌장애로 인해 정서 조절이 잘되지 않는 '후지사와'와 공황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야마조에'가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둘은 각자 질환 때문에 기존의 직장 생활을 유지하기에 어려운 상황으로 조금 더 한적한 직장인 아동용 과학 키트를 만드는 작은 회사 '쿠리타 과학'으로 이직하게 되었다.
한 명은 생리가 다가오면 주변의 거슬리는 사람에게 화를 주체하기 어려워지고, 또 한 명은 지하철, 음식점 등 사람이 복작복작한 공간에 머무를 수 없다. 이 둘은 함께 체험 행사를 기획하게 되면서, 각자의 상태가 어떤 상황인지 공부하고 알아가면서 원래 혼자 버티던 삶을 서로 도와준다.
직장 동료들도 각 주인공의 주변에서 공전하며 잘 지내고 있는지 지켜봐 준다. 영화의 영어 제목은 < All the Long Nights >. 그 긴긴밤을 견디면서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한다. 그 새벽을 보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 영화는 그 과정을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지켜봐 주면서 잘 버텨 가자는 따듯한 마음을 담고 있다.
직장 내 정신적인 고통은 왜 늘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