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앙제 스타드 레몽 코파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리그앙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앙제에 4-2로 승리했다. 사진은 이강인 선수 경기 모습.
AFP=연합뉴스
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맹(PSG)이 이적 후 2골 1도움의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PSG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앙제 스타드 레몽 코파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리그앙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앙제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9승 2무를 기록한 PSG는 승점 29점으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경기 지배한 이강인, 공격 포인트 3개로 승리 견인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포백은 루카스 베라우두-밀란 슈크리니아르-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포진했다. 중원은 세니 마율루-파비안 루이스-워렌 자이르 에메리, 전방은 브래들리 바르콜라-마르코 아센시오-이강인이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PSG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공격의 중심은 이강인이었다. 전반 5분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높게 떠올랐다.
선제골은 이강인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17분 아센시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자이르 에머리에게 닿지 않고 흘렀다. 이어 뒤에서 달려오던 이강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했다. 앙제 수비수가 공을 막아내긴 했지만 골 라인을 넘었다.
물이 오른 이강인은 전반 20분에도 추가 득점을 올렸다. 아센시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이강인이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31분에는 바르콜라가 득점 레이스에 동참했다. 아센시오의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3-0으로 앞선 PSG는 전반 추가 시간 2분에 한 골을 더했다. 이번에는 득점이 아닌 어시스트였다.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접어놓은 뒤 왼발 크로스를 띄웠고, 바르콜라의 머리에 정확히 닿으며 골로 연결됐다. 전반은 PSG가 4-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후반전 PSG는 경기 템포를 조절했다. 무리한 공격 대신 중원에서 빌드업을 시도하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이에 좀처럼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전 시작 직후 앙제 서포터스석 쪽에서 테니스 공을 그라운드로 던지는 행위가 이뤄지면서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뒤늦게 후반전이 재개됐다.
4골의 여유를 안은 PSG는 크게 무리하지 않고 점유율을 후방에서 가져가며 템포를 조절했다. 이러다보니 전반전만큼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앙제돟 몇 차례 기회는 있었지만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후반 15분 프리킥 상황에서 비움라의 문전 헤더가 돈나룸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9분 압델리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PSG는 후반 30분 랑달 콜로 무아니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데 이어 후반 37분 마르퀴뉴스의 크로스를 이강인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높게 떠오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앙제는 너무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후반 추가시간 1분 교체 투입된 르폴이 압델리의 로빙 패스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비움라의 헤더 만회골이 터지면서 2골차로 좁혔다. 결국 경기는 PSG의 4-2 승리로 종료됐다.
이강인, 크게 향상된 득점력... 리그 득점 공동 4위
이강인이 PSG 이적 2년차로 접어든 올 시즌에도 주전과 교체를 오가는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붙박이 주전이라고 보기 어려운 팀 내 입지다. 앞선 랑스와의 리그앙 10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4차전에서 모두 후반 조커로 투입됐기 때문이다.
이번 앙제전에서 이강인은 선발로 출격했다. 이강인은 PSG 입단 이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공격 포인트 3개이자 멀티골을 터뜨린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이강인은 89분 동안 2골 1도움을 포함, 기회 창출 5회, 슈팅 4회, 터치 78회,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2회, 패스 성공률 94%, 태클 성공 1회, 리커버리 3회 등 공수 양면에 걸쳐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리그앙 사무국은 경기 최우수 선수(MOTM)으로 이강인을 선정했다. 리그앙 공식 홈페이지 평점에서 이강인은 10점 만점에 9.9점을 받았다. 바르콜라는 8.38점, 아센시오가 8.3점이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도 이강인은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다. 풋몹은 9.4점, 후스코어드닷컴는 이강인에게 9.5점을 매겼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리그 3골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현재 이강인은 리그 득점 랭킹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주전으로 뛰기에 손색이 없는 기록이다.
이강인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6차전(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일지 주목되는 이유다.
2024-25 프랑스 리그앙 11라운드
(스타드 레몽 코파, 프랑스 앙제 - 2024년 11월 10일)
앙제 2 - 르폴(도움:압델리) 91+' 비움라(도움:리소아) 97+'
PSG 4 - 이강인(도움:자이르 에메리) 17' 이강인(도움:아센시오) 20' 바르콜라(도움:아센시오) 31' 바르콜라(도움:이강인) 47+'☞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