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6일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은 믿기 힘든 결과를 받아들고는 고개를 좀처럼 들지 못했다. 2023 K리그2 우승 세리머니까지 준비해 놓았던 정규리그 마지막 게임에서 충북 청주 FC 골잡이 조르지(현 포항 스틸러스)에게 통한의 동점골(90+4분 44초)을 얻어맞고 김천 상무에게 우승 트로피와 K리그1 승격 티켓을 한꺼번에 넘겨주었기 때문이다.
거기서 미끄러진 부산 아이파크는 승강 플레이오프 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K리그2에서 도전해야 했다. 그렇게 이어진 2024 K리그2 시즌에서 부산 아이파크는 최종 순위표 5위를 받아들었다.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준플레이오프 - 플레이오프 - 승강 플레이오프 2게임'으로 이어지는 기회는 잡아낸 것이다.
조성환 감독이 이끌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가 9일 오후 2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24 K리그2 부천 FC 1995와의 홈 게임을 3-1로 이기고 최종 순위 5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며 축구 명가라 자부하던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승격 도전 기회를 물거품으로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