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중반, 전북의 무기력한 경기력이 이어지자 팬들은 "정신차려 전북"을 외쳤다
곽성호
경기는 전북의 승리로 종료됐지만, 전주성 분위기는 쓸쓸했다. 최근 좋지 않은 분위기가 증명하듯, 현장을 찾은 팬은 3231명에 불과했다. 경기 내내 팬들의 탄식도 이어졌다. 전북은 경기 내내 볼을 점유하는 시간은 많았지만, 효과적인 공격을 진행하지 못했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는 제대로 약속된 패턴은 나오지 않았고, 90분간 유효 슈팅은 단 3개에 그쳤다.
역습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하지 못하자, 결국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장에 있던 팬들은 "닥치고 공격"과 "정신차려 전북"을 외쳤지만, 원하던 경기력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급기야 후반 중반 들어서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지자, 일부 팬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승리라고 본다. 이기는 게 우선이고 과정도 따라야 한다"라며 "팬 여러분께 많은 골로 기쁘게 해드리는 것도 필요하다. 선수들과 충족시켜 드리려 열심히 하고 있다. 저희에겐 발전하려는 동기부여도 된다. 준비를 더 잘해야 될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긴 전북은 2일 간의 짧은 휴식 후 오는 10일, 10위 대구와 강등권 탈출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