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을 올린 포항 스틸러스 '캡틴' 완델손
한국프로축구연맹
값진 승리였다. 1승 2패 승점 3점으로 이번 산둥과의 맞대결에서도 패배를 기록한다면,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일 수도 있었던 포항은 홈에서 무려 4골을 기록하며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이는 조르지-오베르단-완델손으로 이어지는 용광로 삼바 트리오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항은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고, 산둥 골문을 노렸으나 쉽사리 열지 못했다. 오히려 제카를 중심으로 한 산둥 공격에 휘청였고, 위협적인 슈팅까지 허용하며 흔들렸다. 홈에서 승리가 필요했던 순간, 최전방에 자리하고 있던 조르지가 불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전반 29분 산둥의 볼을 탈취하고 조르지가 역습을 진행했고, 프리킥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이 프리킥을 정재희의 득점으로 이어지며 활짝 웃었다.
활약은 이어졌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19분 조르지는 페널티 박스 앞에서 볼을 받고 상대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슈팅을 날렸고, 이 볼은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역전 골의 주인공을 자처했다. 이후에도 후반 23분에는 완델손의 골을 도운 조르지는 그야말로 공격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고, 수비에서도 넓은 활동 반경으로 중요한 순간 슈팅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후반 17분 상대의 경합에서 이겨내고 2명을 순식간에 탈압박하는 장면은 백미였다.
조르지는 90분간 1골 1도움을 비롯해 드리블 성공 4회(5번 시도), 태클 성공률 100%, 지상 볼 경합 성공 13회(15번 시도), 공중 볼 경합 성공 1회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날았다. 이런 활약에 포항 캡틴 완델손도 응답했다. 우측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완델손은 조르지와 함께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확실한 클래스를 선보였다. 특히 후반 30분에는 상대 볼을 탈취하고 역습을 진행, 오베르단의 골을 도우며 펄펄 날았다.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완델손은 후반 교체 투입된 '크랙' 바코와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고, 적재적소의 상황에서 패스를 넣어주며 팀의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중앙 지역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오베르단의 클래스도 돋보였다. 김종우와 함께 선발 출격한 오베르단은 상대의 거친 파울과 압박을 유연하게 벗겨내는 데 성공했고, 쐐기 득점과 조르지의 두 번째 골을 도우며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해냈다.
경기 세부 기록도 인상적이었다. 오베르단은 86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패스 성공률 87%, 기회 창출 3회, 크로스 성공률 100%, 볼 회복 5회를 기록하며 중원에서 안정감을 더해줬다.
한편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기록한 포항은 홈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이후 오는 10일 2위 탈환을 노리는 김천 상무와 파이널 라운드 4번째 경기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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