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 포항 스틸러스
홈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 포항 스틸러스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이 홈에서 중국 명문 산둥 타이산을 완벽하게 제압하는 데 성공했고, 그 중심에는 똑같이 1골 1도움을 기록한 브라질 트리오 '완델손-오베르단-조르지'의 활약이 있었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6일 오후 7시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스테이지 4차전 중국 명문 산둥 타이산과의 경기에서 4-2로 완벽한 승리를 가져왔다. 홈에서 2연승을 질주한 포항은 10위에서 7위로 도약,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확실하게 높였다.

이날 경기는 포항이 완벽하게 지배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프리킥과 코너킥을 얻어낸 산둥이 기회를 엿봤지만, 무산됐다. 전반 7분에는 홍윤상의 실수를 가로챈 산둥 제카가 슈팅을 날렸으나 윤평국이 막았다. 포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과 21분 완델손과 정재희가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했지만, 아쉽게도 살짝 빗나갔다. 이후 분위기를 주도한 포항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28분 역습 기회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 정재희가 정확하게 산둥 골문을 뚫어냈다.

선제 득점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31분 포항은 빌드업 실수로 코너킥을 헌납했고, 이 과정에서 천푸에 실점했다. 이후 포항은 전반 37분에 신광훈의 중거리 슈팅과 전반 44분에는 조르지가 공중 경합을 이겨내고, 크로스를 올렸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이후 이렇다 할 장면이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산둥은 '크랙' 바코를 투입, 공격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포항도 후반 시작과 함께 역습을 진행, 조르지가 크로스를 올렸으나 빗나갔다. 기세를 이어간 포항은 후반 2분 김종우가 슈팅을 날렸지만 막혔다. 후반 9분 이태석-정재희가 호흡을 맞추며 역습을 진행했고, 크로스를 올렸으나 막혔다. 분위기를 올린 포항은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8분 중앙에서 조르지가 경합을 이겨내고, 역전 득점을 기록했다. 역전에 성공한 포항은 빠르게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조르지가 완델손에 넘겼고,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뜨겁게 올라온 용광로는 더욱 불을 뿜었다. 후반 30분 완델손이 볼을 탈취하고 역습을 진행, 오베르단에 볼을 넘겼고 이를 완벽하게 꽂아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포항은 김명준, 어정원, 윤석주, 김규형, 김동진과 같은 어린 자원들을 투입, 승기를 굳혔다. 종료 직전 산둥 비진하오에 실점했으나 집중력을 유지, 포항이 승리를 챙겼다.

산둥 '완파'한 포항, 조르지-오베르단-완델손 브라질 '트리오' 활약 덕분

 1골 1도움을 올린 포항 스틸러스 '캡틴' 완델손
1골 1도움을 올린 포항 스틸러스 '캡틴' 완델손한국프로축구연맹

값진 승리였다. 1승 2패 승점 3점으로 이번 산둥과의 맞대결에서도 패배를 기록한다면,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일 수도 있었던 포항은 홈에서 무려 4골을 기록하며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이는 조르지-오베르단-완델손으로 이어지는 용광로 삼바 트리오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항은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고, 산둥 골문을 노렸으나 쉽사리 열지 못했다. 오히려 제카를 중심으로 한 산둥 공격에 휘청였고, 위협적인 슈팅까지 허용하며 흔들렸다. 홈에서 승리가 필요했던 순간, 최전방에 자리하고 있던 조르지가 불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전반 29분 산둥의 볼을 탈취하고 조르지가 역습을 진행했고, 프리킥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이 프리킥을 정재희의 득점으로 이어지며 활짝 웃었다.

활약은 이어졌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19분 조르지는 페널티 박스 앞에서 볼을 받고 상대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슈팅을 날렸고, 이 볼은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역전 골의 주인공을 자처했다. 이후에도 후반 23분에는 완델손의 골을 도운 조르지는 그야말로 공격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고, 수비에서도 넓은 활동 반경으로 중요한 순간 슈팅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후반 17분 상대의 경합에서 이겨내고 2명을 순식간에 탈압박하는 장면은 백미였다.

조르지는 90분간 1골 1도움을 비롯해 드리블 성공 4회(5번 시도), 태클 성공률 100%, 지상 볼 경합 성공 13회(15번 시도), 공중 볼 경합 성공 1회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날았다. 이런 활약에 포항 캡틴 완델손도 응답했다. 우측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완델손은 조르지와 함께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확실한 클래스를 선보였다. 특히 후반 30분에는 상대 볼을 탈취하고 역습을 진행, 오베르단의 골을 도우며 펄펄 날았다.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완델손은 후반 교체 투입된 '크랙' 바코와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고, 적재적소의 상황에서 패스를 넣어주며 팀의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중앙 지역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오베르단의 클래스도 돋보였다. 김종우와 함께 선발 출격한 오베르단은 상대의 거친 파울과 압박을 유연하게 벗겨내는 데 성공했고, 쐐기 득점과 조르지의 두 번째 골을 도우며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해냈다.

경기 세부 기록도 인상적이었다. 오베르단은 86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패스 성공률 87%, 기회 창출 3회, 크로스 성공률 100%, 볼 회복 5회를 기록하며 중원에서 안정감을 더해줬다.

한편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기록한 포항은 홈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이후 오는 10일 2위 탈환을 노리는 김천 상무와 파이널 라운드 4번째 경기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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