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골든인디뮤직어워즈(GIMA) 후보에 오른 밴드 실리카겔
대만 골든인디뮤직어워즈(GIMA) 후보에 오른 밴드 실리카겔GIMA

최근 국내 밴드 혁오와 함께 협업 앨범 < AAA >을 발표하고 공연을 열었던 대만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Sunset Rollercoaster), 지난 6월 아시안 팝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공연이라 극찬받았던 노 파티 포 차오동(No Party For Cao Dong) 등, 중화권의 우수한 인디 밴드들이 연이어 한국 음악 팬들의 귀에 닿고 있다. 이들에 관심이 생겼다면 관심을 가져볼만한 시상식이 열린다.

중화권을 대표하는 인디 음악 시상식인 대만 골든인디뮤직어워즈(Golden Indie Music Awards, 이하 GIMA)가 오는 11월 2일 개최된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GIMA는 대만의 다양성과 자유, 독창성을 대표하는 국제 음악 시상식으로 그간 까데호, 쏜애플, 동이 등 한국의 인디 뮤지션들이 이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셋 롤러코스터(Sunset Rollercoaster)는 이 시상식에서 여러 상을 받은 이후, 대만 음악계를 대표하는 밴드로 성장했다.

올해 GIMA는 'Shout Out / Shout Out to'라는 슬로건을 주제로 음악 산업의 선구자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본 시상식은 타이베이 뮤직 센터에서 개최되며, 일본 및 한국에서 동시 송출된다. 국내에서는 미디어 플랫폼 PRIZM을 통해 시상식 중계를 볼 수 있다. 이번 시상식에는 선셋 롤러코스터과 노 파티 포 차오동을 비롯해 조앤바바(9m88), 엘리펀트 짐(Elephant Gym), 플레시 주서(Flesh Juicer) 등의 쟁쟁한 아티스트가 축하 공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올해 GIMA는 총 842개의 앨범 및 EP와 41개의 라이브 공연을 포함, 모든 부문 총합 4천여 개의 접수를 기록하며 전례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최우수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부문에는 호주, 일본, 한국,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등 10개 이상의 아시아 국가에서 총 79개의 팀이 지원했다. 79개의 팀 중 최종 후보에 오른 팀은 총 6팀이다. 특히 최근 대한민국의 밴드 붐을 이끌고 있는 밴드인 실리카겔이 후보명단에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2024 대만 골든인디뮤직어워즈(GIMA)
2024 대만 골든인디뮤직어워즈(GIMA)GIMA

실리카겔 이외에도 일본의 펑크 밴드 에이지 팩토리(Age Factory), 일본의 매스 록 밴드 라이트(LITE), 홍콩 베이스의 인스트루멘탈 그룹 버진 베케이션(Virgin Vacation), 포크와 재즈를 융합한 몽골의 밴드 나라바라(NaraBara), 그리고 중국 싱어송라이터 예오안(Yeoian)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노미네이트되었다.

GIMA의 후보에 오른 아티스트만 살펴보아도 현재 대만 인디 음악의 흐름과 트렌드를 읽기에 충분하다. 기대되는 부문 중 하나인 '최우수 앨범' 부문의 후보로는 대만 매스 록 밴드의 대표 주자이자 여러 차례 한국을 찾기도 했던 엘리펀트 짐, 대만의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더 래퍼스'의 우승자인 타이완 랩 핸섬 맨(Taiwan rap handsome man), 싸이키델릭 록 그룹 브레멘 엔터테인먼트 Inc.(Bremen Entertainment Inc.)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 앨범 부문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올해의 '최우수 밴드' 부문에서는 5인조 펑크 록 밴드 플루타토(Plutato), Wayne's So Sad, I'mdifficult, Sorry Youth, Elephant Gym, 그리고 Bremen Entertainment Inc. 등이 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 외에도 4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힙합 프로듀서 Dac 역시 눈여겨볼 이름이다.

이번 GIMA 시상식에서는 한국의 싱어송라이터인 이랑이 대만의 가수 Enno Cheng과 특별한 콜라보 무대 역시 선보일 예정이다. 이랑은 2022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늑대가 나타났다>를 통해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던 아티스트다. 서울가요대상 출연 당시 '차별금지법 지금 당장'이라는 메시지를 수화에 실어 전달했던 이랑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최초로 총 3개에서 글로벌 생중계를 진행하는 GIMA는 어느 때보다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있다.
골든인디뮤직어워즈 실리카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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