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TV, 종편까지 드라마를 쏟아내던 시절이 불과 얼마 전이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마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하루종일 드라마가 방영돼 지겨울 지경이었다. 이 드라마가 저 드라마 같아서 내용 구분도 쉽지 않았고, 배우들의 겹치기 출연도 허다해서 잡음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2024년, 지금에 와서는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에 따르면, 국내 드라마 제작 편수(방영 기준)는 2021년 총 116편에서 2022년 141편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123편으로 줄었다. 일시적인 현상일까. 아니다. 올해는 107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2022년에 비해 75%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라서 심상치 않다. 어째서 드라마 제작 편수가 급감하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