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무기력하고 완벽한 패배였다.
울산 HD는 23일 오후 7시 울산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J리그 디펜딩 챔피언 비셀 고베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울산은 엘리트 대회 개막 후 내리 3연패를 기록, 단 승점 1점도 획득하지 못하고 최하위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까지 주도권을 잡고 흔들었지만, 이내 분위기를 허용하며 고베에 끌려갔다. 전반13분 아라비제가 특유의 왼발 슈팅을 기록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전반 24분에는 장시영의 패스를 받은 야고가 완벽한 기회를 잡았으나 골대 위로 넘어가며 무위에 그쳤다. 이후 이렇다 할 장면이 없었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은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고베가 최전방부터 차례로 압박을 이어갔고, 결국 울산 수비의 실수를 유발하며 선제 득점을 뽑아냈다. 후반 3분 고베 역습을 정우영이 차단한 이후 윤일록에 넘겼으나 미야시로에 곧바로 헌납, 강력한 왼발 슈팅을 막지 못했다. 선제 일격을 허용한 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주민규-고승범-루빅손을 투입했지만, 오히려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울산은 후반 28분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고 고베 무토 요시노리가 볼 탈취 후 크로스를 올렸다. 미야시로가 이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실점을 허용한 울산은 이명재-이청용을 빠르게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으나 고베의 위협적인 역습에 추격 득점에 실패하며 0-2로 패배했다.
고베의 거센 압박→잦은 실수와 집중력 저하 이어진 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