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의 <스테이지 파이터>는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3회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순수예술계에 20년간 몸담고 있는 필자로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순간이다. 이쪽에서도 관계자가 아니면 관심을 받기 쉽지 않은 '무용'이 대중들의 눈길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에선 몸을 무기로 다양한 몸짓을 보여주는 64명의 남성 무용수들이 전쟁 같은 현장에서 자신만의 필살기를 보여주기 위해 몸부림친다. 흔히 무용의 3대 장르라 불리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