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 질주하고 있는 울산HD
한국프로축구연맹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울산 HD가 이제 구단 역사상 첫 3연패를 노리고 있다. 리그 종료까지 단 5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울산은 일정에 따른 피로도를 줄여야만 한다.
김판곤 감독의 울산 HD는 리그 33라운드 종료 기준 18승 7무 8패 승점 61점으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홍명보 감독 체제 아래 리그 2연패를 달성했지만 이번 시즌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이지 못했다.
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친 울산은 이후 5연승을 질주하다가 다시 흔들렸다. 이후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잠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싶었지만, 이후 포항(패)-수원FC(무)-광주(패)에 승점을 빼앗겼다. 설상가상으로 홍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며 논란에 휩쓸렸다.
이경수 수석코치가 대행 체제로 수습에 나섰으나 전북-제주에 연달아 패배했다. 결국 울산은 김판곤 감독을 선임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 감독 체제 아래 울산은 27라운드에서 수원FC에 1-2로 무너지며 흔들렸지만, 이후 리그 6경기 무패 행진을 내달렸다.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2위 김천 상무를 상대로 2-1로 역전 승리를 기록, 3연패에 대한 청신호를 완벽하게 밝혔다.
'코리아컵·
리그·
ACLE' 병행하는 울산, 피로도가 과제
김천 상대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단독 선두로 우뚝 올라선 울산은 이제 추격권에 자리한 팀들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김천과의 승점 차는 5점이며 3위 강원과는 6점이다. 이에 더해 포항은 10점, FC서울은 11점이며 파이널 A 그룹 최하위에 자리한 수원FC와는 12점 차다. 사실상 4위권과의 격차는 상당히 벌리는 데 성공한 울산인 셈이다.
이에 더해 김천-강원과의 격차 역시 2경기 이상 차이 나기에 3연패의 초석을 닦는 데는 일정 부분 성공한 상황. 하지만 결코 방심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파이널 A 그룹에 합류한 팀들의 전력과 분위기 역시 만만치 않지만, 구단 내에 쌓인 피로도를 특히 조심해야만 하고, 특히 팀내 노장들이 다수 포진됐기에, 피로도를 줄여야만 한다.
특히 아직 3개 대회를 병행하고 있는 울산은 일정에 따른 선수단 로테이션 분배를 철저하게 신경 써야 한다. 다가오는 19일 2위 김천 상무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마지막 일정을 시작하는 울산은 포항(원정)-강원(홈)-FC서울(원정)-수원FC(홈)를 연달아 마주하게 된다. 이에 더해 리그 일정 중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일정 역시 소화한다.
또한 11월 30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 결승 단판 무대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대회와 일전을 앞둔 울산은 두터운 스쿼드를 확실하고 현명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 위해서는 선수단의 부상 방지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A매치 경기를 소화하고 돌아온 자원들의 피로도를 확실하게 방지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