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LG는 기다렸다는 듯이 2차전 선발을 디트릭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바꿨다. 손주영은 LG가 포스트시즌을 위해 준비한 '키플레이어'다.
정규시즌에서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선발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특히 삼성을 상대로 3차례 선발 등판해 2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04로 무척이나 강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불펜 투수로 뛰었으나 2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7.1이닝 무실점) 완벽한 역투를 펼치는 등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많은 공을 던진 손주영을 어쩔 수 없이 3차전 선발로 내정했으나, 일정이 하루씩 미뤄지면서 2차전 선발로 내세울 수 있게 됐다.
손주영의 2차전 등판은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5차전 선발 등판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비가 아니었다면 1차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최원태가 5차전에 다시 나서야 했다.
삼성은 예정대로 원태인이 2차전 선발로 나간다. 정규시즌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다승왕에 올랐고, 평균자책점도 국내 투수 중 가장 좋다. 다만 LG를 상대로 2차례 나서 승리 없이 1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4.09로 불안한 것이 흠이다.
그러나 원태인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선발로 올라서려면 가을야구에서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 올해 포스트시즌 2차전은 원태인의 프로 데뷔 첫 가을야구 선발 등판이기도 하다.
예정에 없던 하루 휴식이 과연 어느 팀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지, 가을비 덕분에 플레이오프가 더 흥미진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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