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경남 진해야구장에서 열린지난 12일 경남 진해야구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야구 대회에서 전주고등학교 이한림(가운데 빨간 유니폼) 선수가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박장식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야구 대회의 전북 대표로 출전한 전주고등학교. 전주고는 이번 대회에 3학년 선수가 대거 출전했다. 정우주 선수를 포함해 함께 청소년 대표팀에 나섰던 투수 이호민(KIA 2라운드 지명), 그리고 '안방마님' 이한림(LG 3라운드 지명), 그리고 최윤석(SSG 6라운드 지명) 등이 엔트리에 포함되었다.
후배들과의 마지막 추억을 쌓기 위해 나온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도 남달랐다. 특히 전주고등학교는 지난 청룡기와 봉황대기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기에 자신감 역시 크게 올랐다.
전주고는 지난 12일 열린 첫 경기, 경북 대표로 출전한 포항제철고등학교를 상대로 9대 1, 7회 콜드 승리를 거뒀다. 전주고는 2학년 박한결이 한 경기 두 개의 홈런을 치며 승리에 기여했다. 박한결은 1회 성민수의 선두 타자 홈런에 이은 백투백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5회에도 진해야구장의 담장을 넘기며 활약을 펼쳤다.
14일 열린 경기상업고와의 8강전에서도 전주고등학교가 8대 0으로 7회 콜드 승리를 거뒀다. 전주고등학교는 3회 이한림의 선두 2루타를 시작으로 다섯 점을 쓸어 담는 빅 이닝을 거뒀다.
1회부터 3.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1학년 투수 이시후에 이어, 정우주 선수 역시 4회부터 등판해 3.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5개의 삼진을 잡는 등, 44구의 역투를 펼쳤다. 이렇듯 3학년 선수들이 투타에서 활약을 펼치며 전주고는 4강에 진출, 전국체전 메달 확보에 성공했다.
전주고 주창훈 감독은 "사실 아이들이 지명도 받았으니 쉬었으면 했는데, 3학년 선수들이 '졸업여행'처럼 마지막 추억을 전국체전에서 만들고 싶다고 하더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며 주 감독은 "나 역시 매 경기 선수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있다. 선수들과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면서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며 웃었다.
주 감독은 이어 "(정)우주도 40개에서 50개의 공을 던지고 싶다고 이야기해서 너무 대견스럽다"며 정우주 선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며 주 감독은 "특히 (박)한결을 비롯해 1, 2학년에도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은 만큼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내년에도 전주고가 호락호락하지 않은 학교임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프로 지명되니 책임감 막중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