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5일 열리는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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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를 대표하는 포크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가 내한공연을 열고 팬들을 만난다. 데미안 라이스는 오는 2025년 1월 15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내한 공연을 연다. 앞서 데미안 라이스는 2023년 서울재즈페스티벌의 마지막 날 헤드라이너로 공연했다. 단독 내한공연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데미안 라이스는 아일랜드 특유의 애수에 젖은 감성을 포크와 록 사운드 위에 녹여내는 아티스트다. 2010년대 가장 성공한 영국 싱어송라이터 중 한 사람인 에드 시런은 어린 시절 데미안 라이스를 보고 뮤지션의 꿈을 키웠다.

97주 동안 UK 앨범 차트에 올라

1990년대 록밴드 '주피터'의 멤버로 활동했던 데미안 라이스는 2003년 첫 솔로 앨범 를 발표하며 솔로 가수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97주 동안 UK 앨범 차트에 머물렀던 이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영화 <클로저>의 엔딩곡으로 널리 알려진 'The Blower's Daughter를 비롯해 UK 차트 9위에 오른 'Cannonball', 'Volcano', 'Delicate' 등의 히트곡이 이 앨범에서 탄생했다. 지금도 많은 음악 팬들과 아티스트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앨범이다. 현재는 결별한 연인 리사 해니건과의 협업은 이 앨범에서 유독 크게 빛났다.

이후 2006년 데미안 라이스는 더욱 격정적인 감정선을 드러낸 2집 < 9 >를 발표했다. 'Rootless Tree', '9 Crimes' 등의 수록곡이 사랑받았다. 1,2집의 연이은 성공은 오히려 그에게 공허함을 안겨주었다. 2006년 2집 이후 약 8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데미안 라이스는 2014년 3집 < My Favourite Faded Fantasy >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고국 아일랜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영국, 미국, 이탈리아, 호주 등 다양한 국가 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는 데미안 라이스가 발표한 마지막 앨범이다. 이후 Sia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Chandelier' 등 싱글과 온두라스의 환경 운동가 베르타 카세레스를 추모하는 노래 'Song For Berta'를 발표했다. 그러나 새로운 정규 앨범은 10년째 발매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는 최근 음악 못지않게 사회 운동에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앨범 발표는 뜸하지만, 데미안 라이스는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존재다. 이름에 착안해 '쌀 아저씨'라는 별명 역시 얻었다. 그는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을 오가며 열정적인 공연들을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2012년과 2015년에는 단독 공연으로, 2013년과 2014년, 2023년 서울 재즈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팬들을 찾았다.

특히 2013년과 2023년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서는 거센 비가 내리는 잔디마당 위에서 기타 한대를 들고 노래를 불렀던 순간이 지금까지 언급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때로는 무대 위로 관객들을 불러 함께 노래하고, 공연을 마친 후 공연장 근처에서 즉석 버스킹을 선보이기도 했다. 데미안 라이스는 한국팬들을 만날 때마다 낭만만의 순간을 선사했다. 돌아온 '쌀 아저씨'는 그만의 방식으로 2025년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데미안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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