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미국메이저리그(이하 MLB)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의 행보에 많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혜성(26·키움 히어로즈)은 최근 3년(2021~2023)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KBO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3년 12월 MLB 도전 의지를 밝힌 그는 올해 6월 MLB를 대표하는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에이전시(CAA스포츠)와 계약하며 준비를 마쳤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키움 소속인 김혜성은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전을 치르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제는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혜성특급' 김혜성이 남긴 발자취

김혜성은 2017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를 통해 KBO에 데뷔를 했다. 신인시절에는 별다른 활약없이 거의 2군에 머물러있었지만 2년차인 2018년 주전 2루수를 꿰차며 136경기에 나서 타율0.270에 116안타를 기록했다. 이 시즌을 시작으로 히어로즈의 주전내야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빠른 발과 뛰어난 주루센스를 갖고 있는 김혜성은 2018시즌부터 꾸준히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히어로즈의 타격선수답게 근육량을 늘렸고, 올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홈런도 기록하며 MLB 진출의 기초를 다졌다.

김혜성은 수비능력도 뛰어난 편으로 인정받아 지난해 신설된 수비상 2루수의 초대 부문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 2021시즌에는 유격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22-23시즌 연속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받기도 했다.

 김혜성 프로필

김혜성 프로필 ⓒ 키움히어로즈 홈페이지


메이저리그에서 바라보는 김혜성의 가치는?

올시즌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서울 고척돔에는 메이저리그의 스카우터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관계자들이 꾸준히 찾아왔다. 모두 김혜성을 보기 위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혜성은 이들 앞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며 올시즌 0.326의 타율과 11홈런, 75타점, 166안타, 30도루를 기록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을 마치고 MLB에 진출한 이정후에 비해서는 다소 부족한 기록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스카우터들은 김혜성의 다양한 쓰임새에 대해 좋게 평가하고 있다. 네셔널리그의 한 스카우터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김혜성의 장점은 발과 콘택트 능력인데 어느 정도로 평가해주느냐에 따라 몸값이 달라질 것 같다. 현재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보는 건 김혜성의 수비이고, 그가 2루수를 맡고 있지만 유격수를 볼 때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느냐의 여부다"라고 했다.

따라서 김혜성의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능력이 높게 평가 받는다면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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