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미래 자원 측면에서는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했고, 지난 소집 때도 어린 선수들이 들어갔지만 앞으로 미래를 위해 꾸준히 볼 부분이다."
홍명보 감독이 축구 대표팀의 고민거리인 3선 문제와 관련해 꾸준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월 A매치 일전이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복귀와 최초 발탁이라는 카드가 적중할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월 10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요르단과 격돌한다. 이후 대표팀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한다. 한국은 현재 1승 1무(승점 4)로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에 앞서 명단이 공식 발표됐다. 10월 A매치를 앞둔 대한축구협회(KFA)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월드컵 예선 2연전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햄스트링 부상이 우려됐던 '캡틴' 손흥민이 합류했고, 황인범,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이재성, 김민재와 같은 핵심 자원들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변화도 줬다. 9월 명단에 소집됐던 정호연, 최우진, 양민혁, 황재원, 송범근이 제외됐고 배준호, 김승규, 김주성, 박민규, 백승호가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초 발탁도 이목을 끌었다. 부산 아이파크-김천 상무-셀틱을 거치며 기대를 모았던 2001년생 수비형 미드필더 권혁규(하이버니언)가 홍 감독의 선택을 받아 생애 첫 A대표팀에 소집됐다.
3선 조합 제시할 수 있을까
이번 10월 2연전은 향후 월드컵 진출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대표팀이 속한 B조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로 꼽히는 요르단-이라크를 차례로 만나는 홍명보호는 이들의 거센 도전을 이겨내야만 월드컵으로 향하는 로드맵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대표팀을 괴롭혔던 요르단 원정을 떠나기에 반드시 승점 3점이 절실하다.
결국 승점 3점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비가 필요하다. 최후방에 대한 걱정은 살짝 덜어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십자인대 부상을 털고 돌아온 베테랑 골키퍼 김승규의 존재와 조현우가 있기 때문. 중앙 수비 라인 역시 김영권이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이를 메울 조유민, 김민재, 김주성, 이한범 등 좋은 능력을 보유한 자원들이 존재한다.
걱정거리는 3선이다. 어언 9년 동안 대표팀 3선 문제를 해결해 온 정우영(울산)이 이번 10월 명단에서 제외됐다. 광주와의 맞대결 도중 불편함을 느끼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던 정우영은 현재까지 부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든든했던 정우영이 부상으로 이번 소집에서 제외된 가운데 홍 감독의 선택은 영국 무대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백승호와 권혁규를 소집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어느덧 대표팀 붙박이로 자리하고 있는 박용우 역시 홍 감독의 부름에 응한 가운데 지난 9월 홍명보호 1기에 소집됐던, 정호연은 아쉽게 차출이 불발됐다.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자원들이 대거 소집됐다. 박용우는 소속팀 알 아인(UAE)에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리그 개막 후 무패 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