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 6위에 자리하고 있는 수원 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역시 K리그 2의 생태계는 지옥이다. 변성환 감독 선임 후 11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승격에 대한 희망을 키워갔던 수원 삼성이었으나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고, 순위는 6위까지 하락하며 아쉬움이 짙어지고 있다.
변성환 감독의 수원 삼성은 리그 32라운드 종료 기준 12승 8무 10패 승점 44점으로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시즌 수원의 분위기는 묘하다. 염기훈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던 수원은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하며 상승 곡선을 이어갔지만, 이후 5연패를 거듭하며 완벽하게 무너졌다.
이후 성적 부진을 통감한 염 감독은 자진 사임을 통해 팀과 이별했고, 수원은 U-17 대표팀에서 양민혁, 윤도영, 진태호 등 한국 축구의 미래 자원들을 인상적으로 지도한 변 감독을 선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변 감독 지휘 아래 수원은 능동적이고 공격 축구 색깔로 변모했고, 끈끈한 팀으로 거듭났다.
변 감독은 선수들에게 집중과 헌신을 요구했고, 이는 성공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16라운드 부산 원정 경기서부터 팀을 지휘했던 그는 이후 11경기 무패를 질주, 8위까지 추락했던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적 시장 행보도 인상적이었다. 전진우, 유제호, 이상민, 민상기, 카즈키, 명준재, 툰가라와 같은 자원들과 이별을 택한 수원은 피터, 이규동, 배서준, 이재욱, 파울리뇨, 홍원진, 마일랏과 같은 젊고 신선한 자원들을 수혈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난관 극복해야 '1부' 보인다
변 감독 체제 아래 점차 강력한 팀으로 변화에 적응하며 강력한 하나의 팀으로 거듭났지만, 최근 그 분위기가 끊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8라운드 목동 원정을 떠나 12경기 무패 행진에 도전했던 수원은 승격 경쟁 팀인 서울 이랜드에 2-0으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상승 곡선이 점차 꺾이기 시작했다.
하위권에 자리한 충북 청주 원정에서 전반에만 무려 2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가 후반 뮬리치와 마일랏이 연속 득점에 성공,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이후 경기가 문제였다. 이번 시즌 김태완 감독 지휘 아래 좀처럼 기세를 펴지 못하고 있던, 천안과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배를 기록했다. 이어 열린 성남 원정에서 이기제의 극적 결승 골에 힘입어 3경기 연속 무패의 늪에서 빠져나왔지만, 그다지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최하위 성남을 상대로 56%의 점유율과 10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두드렸으나 오히려 선제 득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빠졌고, 부정확한 패스와 연계 플레이가 이어졌다. 결국 이런 위험 신호는 홈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승격 플레이오프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4위 부산 아이파크와 지난 25일 홈에서 마주했던 수원은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0-1로 패배하며 힘겹게 돌린 분위기가 다시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