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과몰입 인생사2'
SBS
여타의 화가들과는 다르게 체계적인 미술 수업 한번 받아본 적 없이 독학으로 그림을 그린 고흐는 동생 테오의 후원 속에 묵묵히 자신의 작품을 완성시켰다. 그 시절 인상파 화가들이 주목 받던 미술계의 흐름과 상관없이 사실적인 세계를 표현했기에 테오를 제외한 그 누구도 고흐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했다.
에술가들이 모인 프랑스 파리에서도 고흐는 늘 혼자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고흐는 남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밤의 미학을 포착했다. 어둠 속을 홀로 발히는 빛을 따라간 그는 누구도 그리지 않았던 밤의 풍경을 캔버스에 담기 시작했다. 지금은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상당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탄생한 것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고흐를 외면했고 현실의 벽에 좌절한 고흐는 점점 어려운 위기에 봉착한다. 동료 화가 폴 고갱과의 다툼 이후 자신의 귀를 자르고 스스로 정신병원에 갖혀 있길 자처할 만큼 정신은 피폐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붓을 놓지 않았던 고흐는 이후 프랑스 북부 오베르 쉬르 와즈로 이주해 그곳에서도 수많는 그림을 완성할 만큼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웠다.
이후 고흐는 밀밭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졌고 자살 혹은 타살의 의문을 남긴채 37살 짧은 생을 마감했다. 생전 그와 무려 700여 통의 편지를 주고 받으며 작품활동을 지지했던 동생 테오 역시 6개월 후 눈을 감고 말았다. 이렇게 고흐의 예술 세계는 그대로 세상에서 사라지는 듯 했다.
뒤늦게 알아본 거장의 예술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