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에 출범한 V리그 컵대회는 작년까지 18번의 대회가 열렸고 GS칼텍스 KIXX가 최근 2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통산 6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컵대회 최다 우승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월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로 이적한 강소휘는 2017년을 시작으로 2020년과 2023년까지 총 3번에 걸쳐 MVP를 수상했고 2021년에는 MIP에 선정되면서 '컵대회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컵대회는 경우에 따라 9월 말에 시작해 10월 초까지 대회가 열린 해도 있었지만 배구팬들에게 컵대회는 '여름대회'의 성격이 강하다. 아무래도 V리그 개막 두 달 전에 열리는 만큼 선수들의 조직력도 완전하지 않고 '전력의 반'으로 불리는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는 대회도 많았다. 여기에 국제 대회 일정과 겹치면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불참해 본의 아니게 '반쪽 짜리 대회'가 될 때도 적지 않았다.
올해 통영에서 열리는 여자부 컵대회는 오는 29일 개막해 10월 6일까지 대회를 치른다. 특히 올해는 대표팀 일정도 없고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가 모두 합류해 국내 선수들과 훈련하며 손발을 맞추고 있다. 7개 구단 모두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컵대회가 오는 10월16일 V리그 개막을 2주 앞둔 시점까지 경기를 치르는 'V리그 전초전'의 성격이 강한 이유다.
'선수 대이동'이 컵대회에 미칠 영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