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여성인권영화제(FIWOM)의 개막식이 25일 예술영화관 아트나인에서 열렸다. 국내 여성인권 활동의 기둥이 돼 온 한국여성의전화 주최로 열린 이 영화제에서는 14개국 48편의 다채로운 영화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우리는 마주 앉아서'라는 슬로건 아래 모인 수많은 영화 중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파트리시아 프랑케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가해자 추적기>였다. 노트북을 도둑맞은 후 '은밀한' 사진을 살포하겠다는 의문의 협박범에게 연락받은 여성이 자신의 가해자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감독 본인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이 영화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 강력한 메시지를 응축해 놓았다.
가해자를 '내가' 잡아야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