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페예노르트)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황인범이 뛰는 페예노르트는 2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에레디비시 6라운드 홈 경기에서 NAC 브레다를 2-0으로 이겼다.

올 시즌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황인범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NAC 브레다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NAC 브레다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 페예노르트


황인범,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 조율

페예노르트의 브라이언 프리스케 감독은 이날 4-3-3 전술을 꺼내 들며 황인범을 중앙 미드필더로 세웠다.

황인범은 경기 내내 부지런한 활동력과 날카로운 패스로 팀 전체를 조율했다. 전반 4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황인범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이브라힘 오스만을 향해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전반 26분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득점왕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지는 악재가 터졌고, 일본 대표팀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가 교체 출전했다.

그러나 이 교체는 전화위복이 됐다. 전반 34분 아야세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황인범도 전반 43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차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옆을 살짝 스치듯 빗나갔고, 페예노르트 홈 팬들은 안타까운 탄성을 내뱉었다.

페예노르트 감독 "황인범, 우리가 찾던 선수"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NAC 브레다전에서 득점을 축하하고 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NAC 브레다전에서 득점을 축하하고 있다 ⓒ 페예노르트


황인범은 후반에도 기회가 올 때마다 과감하게 슈팅을 날리면서 브레다 수비진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황인범이 공격을 전개하며 꾸준히 브레다의 골문을 두드린 페예노르트는 후반 27분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퀸터 팀버르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팀버르가 직접 키커로 나서 골을 터뜨린 페예노르트는 2-0으로 달아났고, 더 이상의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페예노르트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올 시즌 페예노르트 선수가 된 황인범은 주중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어 04 레버쿠젠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페예노르트 데뷔전에 치렀으나, 좋은 활약에도 팀이 0-4로 대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하지만 이날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은 '중원 사령관'으로 나서 공수의 균형을 잡았다. 또한 코너킥을 전담하고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황인범의 활약에 팀 내 선수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평점 8.3점을 부여했다.

2019년 한국을 떠나 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에 입단하며 해외 무대에 진출한 황인범은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츠르베나 즈베즈다 (세르비아) 등 에서 활약하며 경력을 쌓은 뒤 올 시즌 페예노르트에 합류했다.

프리스케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경험 많은 선수를 찾고 있었고, 황인범은 우리가 찾던 프로필에 딱 맞는 선수였다"라며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경험한 그는 쉽고 빠르게 적응하며 우리의 최고 자산이 됐다"라고 칭찬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황인범 페예노르트 네덜란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