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를 떠안은 수원FC

2연패를 떠안은 수원FC ⓒ 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2경기서 10실점을 내주며 2연패를 기록했고, 수원은 내외부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과연 수원FC는 정규 라운드 막판에 봉착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

수원FC는 21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1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맞대결에서 2-4로 패배했다. 이로써 수원은 2연패의 늪에 빠졌고, 순위는 4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경기는 완벽한 김천 상무의 흐름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내준 수원은 안데르손-지동원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 공격을 기획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김천의 강력한 공격력을 막는 데 급급했고, 전반 23분에는 강상윤이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악재가 발생했다. 경기는 급속도로 김천 분위기로 기울었고, 이는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27분 김천 이동경이 날린 프리킥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나왔고, 높게 떠오른 볼을 이승원이 마무리했다.

김천은 선제 득점 이후 멈추지 않았다. 전반 37분 박수일이 올린 크로스를 수원 정민기가 쳐냈으나, 이 볼을 김승섭이 머리로 해결하며 다시 골망을 흔든 것. 수원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종료 직전 박철우가 올린 크로스를 지동원이 감각적인 터치로 잡아냈고,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지었다. 그렇게 골을 주고받은 양팀은 후반에도 골 장면들이 이어갔다.

후반 5분, 김천 박상혁이 이동경의 크로스를 받아 완벽한 헤더 실력을 선보이며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김천은 박상혁의 골에 힘입어 경기 주도권을 잡고 수원 골문을 더욱 압박했지만, 오히려 골은 수원에서 나왔다. 후반 27분 이진용의 볼을 끊고 역습을 진행했던 수원은 안데르손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 김천 뒤를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후반 43분, 김대원이 올린 크로스를 이동경이 헤더로 마무리, 결국 경기는 2-4로 김천이 승리하며 마무리됐다.

내외부적으로 흔들리는 수원FC, 극복할 수 있을까

수원으로서는 완벽한 패배였다. 수비 실수가 연속적으로 나왔고, 2경기에서 10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김천과의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면, 사실상 파이널 A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수원으로서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은중 감독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잘 준비했지만, 승리하지 못한 점은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채워서 해야 하는 것 뿐"이라고 답했다.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수원FC 김은중 감독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수원FC 김은중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경기에서 대량 실점으로 연패를 기록하는 가운데, 수원은 외부적인 악재도 겹쳤다. 바로 미드필더 손준호와의 계약 해지가 신호탄이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수원은 K리그 MVP 출신 손준호와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입단 이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찬 손준호는 12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중국축구협회(CFA)의 충격적인 발표 이후 손준호와 수원은 동행을 멈춰야만 했다. 바로 중국협회로부터 손준호가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것. 이후 손준호가 곧바로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했지만, 오히려 의혹만 커졌고 결국 수원과 손준호는 상호 합의에 계약을 해지했다. 손준호와의 이별 이후, 수원은 급격하게 흔들렸고 결국 2연패를 기록하며 무너지고 있다.

이에 더해 홈 경기가 원정으로 변경되는 혼란까지 빚고 있다. 수원은 내달 6일에 있을 33라운드를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61회 수원화성문화제 2024년 정조대왕 능 행차 공동 재현' 행사로 홈 경기장과 주차장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고 결국 포항 원정을 떠나야만 했다. 32라운드 서울 원정을 떠나는 수원은 2연속 원정을 떠나는 손실을 떠안았다.

아쉬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수원FC다. 과연 이들은 앞에 놓인 난관을 극복하고 3년 만에 파이널 A 진출에 도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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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수원FC 최순호 김은중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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