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첼시전에 출전한 황희찬
로이터통신/연합뉴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튼의 핵심 자원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존재감은 작아지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스포츠 언론 <디 애슬레틱>은 이번 시즌 부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에 대해 아쉬운 평가를 매겼다. 그러나 그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가 4라운드를 마쳤다. 잠시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으로 주중이 시끌벅적한 가운데 프리미어리그는 오는 21일(한국 시각) 오후 8시 30분부터 웨스트햄과 첼시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한편 대한민국 선수들이 속한 팀들은 아쉬운 출발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는 1승 1무 2패 승점 4점으로 13위에 자리하고 있고,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노리는 김지수의 브렌트포드는 2승 2패 승점 6점으로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시즌 초반 부침 겪는 황희찬, 반등 포인트 충분하다
축구 대표팀 측면 공격의 중심인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튼 역시 부진한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게리 오닐 감독의 울버햄튼은 개막 후 1무 3패 승점 1점을 기록, 리그 18위에 머무르고 있다. 리그에서 아쉬운 출발을 보인 울버햄튼은 리그 컵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 조기 탈락하는 쓰라림을 맛봤다.
19일 오전 3시 45분 영국 브라이튼에 자리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3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2-3으로 무너졌다. 울버햄튼은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전반 14분 브라이튼 카를로스 발레바에 실점한 이후 전반 31분에는 아딩그라에 추가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 44분 울버햄튼은 곤살로 게데스가 선취 득점을 기록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카디오글루에 쐐기 득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추가 시간에 토마스 도일이 추격 득점을 기록했으나 이미 시간을 늦었고, 결국 울버햄튼은 공식전 2연패를 떠안았다. 아쉬운 패배 속 선발 출격하여 71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우측면 공격수로 경기장을 활발하게 뛰어다니며 기회를 엿봤지만, 공격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다.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고, 21번의 볼 터치와 빅 찬스 미스 1회를 기록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야만 했다.
시즌 초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황희찬이다. 지난해 리그에서 29경기에 나와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작은 부상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이 상승 곡선의 발목을 잡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성장한 모습을 연이어 보여주며 향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부푼 기대감을 안고 맞이했던 20224-25시즌, 황희찬은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사고 있다.
아스널-첼시로 이어지는 리그 초반 일정에서 선발 출격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바라봐야만 했다. 이후 번리와의 리그 컵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맞대결에서 교체 출전을 통해 기회를 엿봤지만, 무위에 그쳤다. 또한 리그 3라운드 뉴캐슬전에서 20분간 교체로 경기장을 누볐으나 활약이 미미했고, 브라이튼과의 리그 컵 맞대결에서도 오랜만에 선발로 기회를 잡았으나 공격 포인트는 무산됐다.
이처럼 부진한 시즌 출발을 보여주고 있는 황희찬은 현지 매체의 거센 비판을 피해 가지 못했다. 울버햄튼 지역 매체인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이런 경기력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고, 이번 시즌 현재까지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