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0시 콜롬비아 칼리에 있는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U-20 여자 월드컵 콜롬비아와의 16강 토너먼트 경기
EPA=연합뉴스
홈 팀 에이스 린다 카이세도의 축구 실력은 A대표 팀에 옮겨 놓아도 손색 없을 정도로 출중했다. 한국 에이스 전유경의 전반 헤더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힌 것이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번 월드컵 네 게임을 뛰며 독일을 이길 때 넣은 1골이 팀 득점의 전부라는 사실만으로도 공격력이 빈약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
박윤정 감독이 이끌고 있는 20세 이하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12일 오전 10시 콜롬비아 칼리에 있는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U-20 여자 월드컵 콜롬비아와의 16강 토너먼트에서 아쉽게 0-1로 패했다.
콜롬비아 여자축구의 떠오르는 별, 린다 카이세도
홈 팀 만원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뛴 A조 1위 콜롬비아는 시작 후 2분만에 카를라 토레스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아 공을 몰고 들어갔다. 이 순간 한국의 우서빈 골키퍼가 과감하게 앞으로 나와 몸 날려 공을 밀어낸 덕분에 위기를 겨우 모면했다.
역습 기회를 노리던 한국은 40분에 콜롬비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양다민의 오른쪽 크로스를 간판 골잡이 전유경이 솟구쳐 헤더로 꽂아넣으려 한 것이다. 여기서도 콜롬비아 골키퍼 루이사 아구델로의 슈퍼 세이브가 빛났다.
골 없이 후반전에 접어든 콜롬비아는 64분에 멋진 결승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신티아 카베자스의 오른발 아웃사이드 스루패스가 공간을 만들어 주었고 스피드가 뛰어난 에이스 린다 카이세도가 왼발 슛을 정확하게 굴려 넣은 것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한국 벤치에서는 곧바로 2분 뒤에 조혜영과 최한빈 두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로 들여보내 동점골을 얻으려고 했지만 끝내 콜롬비아 골문을 열지 못했다. 76분에 교체 선수 최한빈의 왼발 프리킥이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번에도 콜롬비아 골키퍼 루이사 아구델로가 자기 왼쪽으로 몸을 날려 기막히게 쳐냈다.
결승골 주인공 린다 카이세도는 후반 추가 시간에도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빠져들어가 오른발 쐐기골을 노렸지만 한국 센터백 엄민경의 슬라이딩 태클에 걸리고 말았다.
이렇게 8강에 오른 개최국 콜롬비아는 '프랑스 vs. 네덜란드' 게임 승리 팀과 4강 진출권을 놓고 만나게 된다.
FIFA U-20 여자월드컵 16강 결과
(9월 12일 목요일 오전 10시,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 칼리)
★ 한국 0-1 콜롬비아 [골-도움 기록 : 린다 카이세도(64분,도움-신티아 카베자스)]
◇ 한국 선수들(4-3-3 포메이션)
FW : 박수정(66분↔최한빈), 전유경(87분↔정다빈), 홍채빈(66분↔조혜영)
MF : 강은영(87분↔김지현), 배예빈, 김신지
DF : 최은형, 남승은, 엄민경, 양다민(71분↔정유진)
GK : 우서빈☞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