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이영빈이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이영빈이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 LG 트윈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비밀병기' 이영빈이 폭발했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이영빈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14-3으로 크게 이겼다.

9번 타자로 출전한 이영빈은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을 기록했으며, 수비에서도 유격수를 맡아 병살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등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반면에 2연패를 당한 한화는 6위에서 7위로 밀려나며 가을야구를 향한 불씨가 약해졌다.

LG 폭격에 무너진 한화, 멀어지는 가을야구

1회 말 만루 찬스를 놓친 LG는 2회말 박해민의 볼넷과 구본혁의 몸 맞는 공, 상대 실책 등으로 다시 무사 만루를 만들고 한화 선발 조동욱의 폭투와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먼저 2점을 올렸다.

3회 말에도 만루 기회를 잡은 LG는 바뀐 투수 김기중이 방심한 틈을 타 3루 주자 문보경이 홈스틸에 성공하고, 1루와 2루 주자까지 도루하는 등 '3중 도루'라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한화 내야진이 급격히 흔들렸고 LG는 계속된 2, 3루 찬스에서 이영빈이 스리런을 쏘아 올리면서 6-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4회 초 김태연이 투런포를 터뜨리며 2-6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LG는 4회 말 곧바로 이영빈의 투런포를 포함해 대거 5점을 올리는 '빅 이닝'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7회 오지환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한 LG는 이영빈 외에도 홍창기가 4안타, 김현수가 2안타 2타점, 오스틴 딘이 2안타를 기록하는 등 무려 19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무너뜨렸다.

마운드에서는 에르난데스가 한화 타선을 5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비디오 판독 아픔도 날려버린 이영빈 홈런포

 프로야구 LG 트윈스 이영빈이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홈런을 축하받고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이영빈이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홈런을 축하받고 있다 ⓒ LG 트윈스


이영빈은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 타구를 날렸다.

펜스를 살짝 넘어간 타구는 구조물을 맞고 튀어 펜스 철망에 꽂혔고, 심판은 홈런이 아닌 2루타로 판정했다. 홈런이었으나 심판 판정을 믿은 LG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지 않았다.

아깝게 시즌 1호 홈런을 놓친 이영빈은 이날 경기에서 3회 말 우측 담장을 확실하게 넘기면서 홈런을 터뜨렸다.

또한 4회 말에는 우측 기둥 위로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날렸고,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심판 판정을 믿지 않은 LG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판정이 홈런으로 정정되면서 닷새 전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버렸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영빈은 '오지환의 후계자'로 주목받으며 입단 첫해부터 72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데뷔 2년 차인 2022년 부진에 빠지면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실력을 키웠다. 올해 LG로 돌아온 이영빈은 모창민 타격 코치의 특별 지도를 받으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신민재가 손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기회가 찾아온 이영빈은 안정적인 타격과 수비를 보여줬고, 마침내 팀 승리를 이끌 정도의 활약을 펼치면서 LG 팬들의 믿음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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