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페막작을 비롯한 공식 선정작과 주요 이벤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을 포함한 주요 행사내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이 3일 해운대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렸다. 박광수 이사장이 설명하고 있다.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페막작을 비롯한 공식 선정작과 주요 이벤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을 포함한 주요 행사내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이 3일 해운대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렸다. 박광수 이사장이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영화와 BTS 멤버 RM의 다큐멘터리까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대중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개최 기자회견엔 박광수 이사장을 비롯, 박도신 집행위원장 대행, 남동철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본 상영엔 63개국, 총 22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지난해 209편보다 약 8프로 늘어난 수로 그만큼 활발하게 작품 수급이 이뤄졌음을 암시했다.

무엇보다 영화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 각본을 맡은 <전,란>이다. 해당 작품은 넷플릭스가 투자한 작품으로 <공동경비구역 JSA> 등의 미술감독 출신인 김상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OTT 플랫폼 영화가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전통적인 극장 플랫폼 중심의 영화 산업에서 부산영화제의 선택은 상징적일 수도 있다.

이같은 선택에 박도신 직무대행은 "<전,란>을 봤을 때 상당히 대중적인 영화로 판단했다. 역대 개막작 중 대중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며 "플랫폼이 아닌 작품 자체를 봤고 관객이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를 봤다. 넷플릭스라고 해서 제외하는 건 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것"이라 답했다.

이어 박 직무대행은 "온스크린 섹션을 통해 별도로 드라마를 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오고 있다"며 "TV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인데, OTT 작품이라고 해서 영화제 상영에서 제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재차 강조했다.

오픈시네마 섹션에 다큐멘터리도... '이례적'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페막작을 비롯한 공식 선정작과 주요 이벤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을 포함한 주요 행사내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이 3일 해운대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렸다. 박광수 이사장이 설명하고 있다.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페막작을 비롯한 공식 선정작과 주요 이벤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을 포함한 주요 행사내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이 3일 해운대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렸다. 박광수 이사장이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상업영화 혹은 대중성 강한 영화를 집중 소개하던 오픈시네마 섹션에 다큐멘터리가 들어간 것도 이례적이다. 맛집 탐방 콘셉트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마츠시게 유타카가 연출한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미국 제작사 A24의 <시빌 워> 등과 함께 그룹 BTS 멤버인 RM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도 초청됐다.

강소원 프로그래머는 "공식 출품이 된 작품이고 다큐멘터리가 포진된 와이드 앵글 섹션 안에서 소화하기엔 결이 달랐지만, 대중적 면에선 (영화제 상영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오픈시네마에서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는 건 제 기억으론 아마 두 번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팬들이 기대하는 RM의 영화제 참석 여부에 대해 강 프로그래머는 "아시다시피 군복무 중이기에 현장에 오진 않을 것 같다. 대신 영화에 출연하는 여러 아티스트들과 감독님은 현장에서 무대인사를 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서 진행하는 ACA & G.OTT 어워즈에서 신설한 피플스 초이스 또한 대중성을 의식한 행사로 구분할 수 있다. 일종의 인기투표 형식으로 후보군을 추려 관객들이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선 지아장커, 페드로 알모도바르, 에릭 쿠, 구로사와 기요시, 미겔 고메스 등 신구 거장들의 작품을 특별전 및 주요 프로그램 섹션에 배치했다. 또한 최근 관련 산업에서 화두로 떠오른 AI 기술 관련해서도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협력해 관객 및 전문가 그룹이 직접 실연에 참여하거나 최신 흐름을 목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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