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호 1기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과연 새로운 대표팀 감독 체제 아래 측면 수비에서 앞서 나갈 주인공은 누가 될까.

홍명보 감독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동의 복병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후 대표팀은 오만으로 이동,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된다.

9월 2연전을 앞둔 홍명보호는 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첫 날 소집 훈련에는 총 19명이 참여했으며 유럽파 선수들은 이재성과 엄지성만 포함됐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핵심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이후 2일 저녁 혹은 3일 중 차례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새롭게 시작된 측면 수비 경쟁

홍 감독 체제 아래 대표팀은 본격적으로 측면 수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얼굴들을 발탁하며 변화에 나섰다. 대표팀은 늘 측면 수비에 대한 고민을 품고 있었다. 많은 감독을 거치며 다양한 자원들이 시험대에 올랐지만, 합격점을 받지는 못했다. 이영표-차두리 이후 김진수, 김태환, 이용, 홍철 등 걸출할 자원들이 대표팀 측면 수비를 책임졌지만,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들이 등장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이에 따라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측면 수비에 대한 세대교체를 신경 쓴 모습을 보여줬고, 이는 새로운 발탁으로 이어졌다. 대표팀 부동의 풀백으로 거듭나고 있는 설영우를 필두로 우측 수비에는 황문기, 황재원이 이름을 올렸고, 좌측 수비에는 최우진과 이명재가 명단에 합류했다.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대표팀에 다시 합류하며 우측 수비에 큰 힘을 실어준 김문환(대전)은 부상으로 명단에서 아쉽게 제외됐다.

홍 감독은 기존 대표팀 측면을 담당하던 베테랑 수비수들을 제외했고, 현재와 미래를 내다본 자원들을 대거 소집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이런 명단이 신선하고 대표팀에 새로운 경쟁력을 넣어준다는 의견도 있지만, 월드컵 최종 예선이라는 큰 무대에서 경험이 다소 부족한 자원들이 대거 선발돼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16경기를 소화한 설영우다. 이를 뒷받침하는 자원인 황재원은 2경기, 이명재는 1경기로 경험적인 측면이 부족하다. 이에 더해 황문기와 최우진는 이번 명단에서 처음으로 대표팀 문턱을 넘었다. 실력에서는 이들을 의심할 여지는 없지만, 당장 상당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3차 예선에서 경험이 아쉬운 측면 수비에 대한 불안함은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이런 경험적인 부분은 홍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에 달려있다. 각자 다양한 장점들을 보유하고 있는 측면 수비 자원들을 어떤 방식으로 조합하고 공격과 수비를 책임지게 할지를 고민해야만 한다. 또한 대표팀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고 있는 2선 자원들과의 연계 조합과 중앙 수비와의 호흡 문제도 함께 신경 써야만 한다.

홍 감독은 훈련 전 언론과 만나 "10년 전 실패를 통해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계속 이겨냈고, 그 과정에서 많이 배웠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도 든다. 여러 경험을 하면서 외적으로, 내적으로 모두 변화가 있었다. 10년 전보다는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웠고 감독으로 성장했다"라고 했다.

다가오는 팔레스타인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중요한 경기라기보다는 지금 대한민국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월드컵 3차 예선이기 때문에 이 한 경기가 결과적으로는 대한민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경기이기에, 개인보다는 우리 지금 대한민국이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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