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U-18 야구 대표팀에 이어 2년 연속 대표팀에 승선한 강릉고 이율예 선수. 이번 대회에서는 주장이라는 중책도 맡았다.
박장식
U-18 야구 대표팀은 '미리 보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6년 전 열아홉 살에 '우승 멤버'에 올랐던 원태인(경북고, 현 삼성)과 노시환(경남고, 현 한화)은 KBO 리그는 물론, 나아가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APBC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U-18 대표팀도 기대를 모으는 선수가 적잖다. 투수 자원이 특히 그렇다. 상기했던 정우주·정현우를 비롯해 김태형(덕수고), 김서준(충훈고), 김동현(서울고) 등 이미 지난봄과 여름 펼쳐졌던 고교 무대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던 8명의 투수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안방마님'인 포수 포지션에는 부산고 박재엽이, 외야수에는 이원준(부산고), 함수호(대구상원고) 등이 나선다. 내야에서도 신세계·이마트배의 MVP에 올랐던 박준순(덕수고)을 비롯해 염승원(휘문고), 박재현(인천고) 등 훌륭한 재목들이 많다.
주목할 만한 선수들은 2년 연속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들이다. 지난해 U-18 월드컵에 출전했던 배찬승(대구고)과 박건우(충암고)는 이번 대회에도 마운드를 지킨다. 역시 지난해 U-18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주전 포수로 나섰던 강릉고 이율예는 올해 대회에서는 주장이 되어 팀을 이끄는 안방마님으로 거듭났다.
3학년 형들 가운데 유일하게 2학년 신분으로 출전하는 선수는 유신고등학교의 오재원이다. 빠른 발의 호타준족인 오재원은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5년 전 부산 기장 U-18월드컵 때 활약했던 김지찬(라온고, 현 삼성)을 생각나게 한다. 출루하면 루상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가 될 오재원의 활약도 기대된다.
새 우승 기록 써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