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안세영의 작심 발언 관련 대한배드민턴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회의에 김학균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위원, 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세영 선수가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나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내 부상을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은 실망을 했다"라며 작심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대한배드민턴협회 측은 A4 10장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습니다.
협회 측은 "병원에서 11월 예정된 대회 참가가 어렵다고 했지만, 선수 본인의 강한 의지로 출전했다"라며 "(한수정 트레이너가 파리에 동행하지 못한 것도) 6월 30일부로 계약이 종료됨에도 올림픽 때까지 계약 연장을 제안했으나, 한 트레이너가 거절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는 이와 같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입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협회 측 관계자가 해명 과정에서 "(안세영의 요구에 대해) 아무리 세계 1위, 금메달을 딴 선수라고 해도 특혜를 줄 수 없다"며 "손흥민, 김연아에 맞춰진 눈높이가 기준이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안 선수 폄훼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아울러 안세영 선수가 지난 7년간 대표팀 빨래와 청소를 도맡았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앞서 지난 2월 안 선수의 부모가 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잡무로 피해를 입었다며 개선책을 요구했지만 코치진이 '오래된 관습'이라 해결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대한배드민턴협회로부터 받은 '국가대표 운영 지침'을 보면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는 선수촌 내·외 생활과 훈련 중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반면 양궁협회는 선수가 따라야 할 지도자의 지시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시' '정당한 인권 및 안전보호를 위한 지시'로 그 범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선수는 지도자 지시 복종' 배드민턴협회, 시대착오적" https://omn.kr/29r8d)
문체부가 배드민턴협회 조사에 나선 가운데 협회와 관련된 비리 의혹과 더불어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이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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